야마모토 요시노부. 연합뉴스 메이저리그 투수로는 총액으로 역대 최대 규모인 3억2500만 달러(계약 기간 12년)에 계약을 맺고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서울시리즈에서의 충격적인 부진으로 인해 선발 로테이션 순서가 뒤로 밀렸다.
2024시즌 초반 성사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이정후와 야마모토, 한일 야구를 대표하는 타자와 투수의 맞대결도 다음으로 밀렸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25일(한국시간)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 시범경기를 앞두고 29일부터 막을 올리는 미국 본토 개막전부터 차례로 나설 선발진 순서를 공개했다.
지난 2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서울시리즈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개막전에서 5이닝 2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던 타일러 글래스노우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상대하는 미국 본토 개막전에 선발 출격한다.
개막전 다음 날은 서울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했던 야마모토 대신 프로 2년차 유망주 바비 밀러가 선발투수로 나선다.
야마모토는 지난 2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서울 2차전에 다저스의 2선발로 출격했지만 1이닝 4피안타 1볼넷 5실점으로 부진했다. 로버츠 감독에 따르면 야마모토는 31일로 예정된 세인트루이스와 4연전 중 세 번째 경기에 등판한다.
다저스는 세인트루이스와 개막 4연전을 마친 뒤 이정후가 뛰는 샌프란시스코와 홈 3연전을 치른다. 두 시리즈 사이에 휴식일이 없어 5선발 제임스 팩스턴(4선발은 개빈 스톤)이 샌프란시스코와 3연전 첫 경기를 치르고 다시 1,2선발 순번으로 돌아와 글래스노우, 밀러가 나머지 2경기에 등판하게 된다.
이어 야마모토는 다음달 6일 열리는 시카고 컵스와 원정경기에 등판하는 순서다. 만약 야마모토가 2선발 자리를 계속 유지했다면 샌프란시스코와 3연전 마지막 날 이정후와 투타 맞대결을 펼치는 일정이었다.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의 올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은 5월 중순으로 예정돼 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는 29일부터 김하성이 활약하는 샌디에이고 원정 길을 떠나 개막 4연전으로 시즌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