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김연경. 한국배구연맹현대건설 강성형 감독. 한국배구연맹프로배구 여자부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이 '배구 여제' 김연경(흥국생명) 대신 다른 곳을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강 감독은 28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포스트 시즌 챔피언 결정 1차전 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김연경은 막는다고 해도 막을 수 없다. 영상을 봐도 너무 대단한 선수"라고 평가했다.
현대건설은 올 시즌 정규 리그 1위에 올라 챔피언 결정전에 직행했다. 2015-2016시즌 이후 8년 만이자 통산 3번째 통합 우승에 도전한다.
대업을 이루려면 김연경이라는 벽을 넘어야 한다. 하지만 강 감독은 "(김연경은) 눈이 4개 달린 것 같다"면서 "김연경은 막는다고 해도 득점이 어느 정도 나오기 때문에 레이나를 공략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시즌 막바지부터 목 디스크 증세를 호소한 베테랑 미들 블로커 양효진의 몸 상태가 변수다. 강 감독은 "목이라서 시간이 걸릴 것 같다. 어느 정도 회복은 됐지만 100% 힘을 쓰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면서 "아직 제대로 훈련을 소화하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많이 좋아졌다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아웃사이드 히터 포지션의 점검도 필요하다. 강 감독은 "흥국생명은 높이가 좋기 때문에 아웃사이드 히터 쪽에서 득점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어깨 통증을 호소한 위파위의 컨디션이 회복돼 기대를 모은다. 강 감독은 "위파위는 어느 정도 올라온 것 같아서 기대가 된다"면서 "서브 공략도 좋아서 잘 터져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3전 2승제 플레이오프(PO)에서는 3차전까지 이어진 혈투 끝 흥국생명이 승리했다. 포스트 시즌 미디어 데이에서 "(챔피언 결정전에) 누가 올라오든 3차전까지 하길 바란다"고 말한 강 감독은 "우리 입장에서는 다행인 것 같다. 마지막 경기도 5세트까지 갔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현대건설은 정규 리그 종류 후 12일간 휴식을 취하고 챔피언 결정전에 나선다. 강 감독은 "체력적인 부분은 좋지만 초반 집중력이 중요할 것 같다"면서 "지난해 플레이오프를 치르면서 경험을 쌓았다고 생각한다. 경험을 바탕으로 챔프전을 치르자고 했다"고 전했다.
휴식기 동안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서는 "6라운드 마지막까지 체력적인 부담이 있었기 때문에 회복에 집중했다"면서 "전체적인 훈련은 부상자가 있어서 많이 하지 못했다. 약점인 서브와 리시브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대가 서브를 공략했을 때 얼마나 연결을 잘하느냐에 따라 승산이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