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김하성. 연합뉴스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공수 양면에서 맹활약하며 3경기 만의 팀 승리에 기여했다.
김하성은 4일(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 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홈 경기에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3타수 1안타 1볼넷으로 멀티 출루(한 경기 2출루 이상)에 성공한 김하성은 시즌 3번째 도루까지 기록하며 팀의 3 대 2 승리를 이끌었다.
1회부터 김하성은 기회를 잡았다. 2사 1, 2루 상황, 김하성은 상대 선발 좌완 잭 톰슨과 맞붙어 풀 카운트 끝에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이어 후속 타자인 유릭슨 프로파르도 볼넷을 얻어내며 샌디에이고는 밀어내기 점수를 따냈다.
기다리던 안타는 3회말 터졌다. 1사 주자 없는 상에서 2번째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톰슨의 3구째 포심 패스트볼을 기다렸다는 듯이 공략했다. 이 타구는 105.1마일(약 169㎞)의 빠른 속도로 중견수 앞으로 향했다. 시즌 8번째 안타였다.
출루 후에도 김하성은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후속 프로파르의 타석에서 2루 베이스를 훔치는 데 성공한 것. 하지만 프로파르와 에기 로사리오가 연속 삼진을 당하며 득점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김하성은 5회와 8회에도 타격 기회를 잡았지만 모두 삼진을 당하며 이날 타격을 마쳤다. 특히 5회 3번째 타석엔 다소 아쉬운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볼 카운트 2스트라이크로 몰린 상황, 톰슨의 3구째 포크볼이 명백히 존을 벗어났지만 주심은 스트라이크를 선언하며 3구 삼진을 당하고 말았다.
그래도 전날 4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김하성은 하루 만에 안타를 가동했다. 올 시즌 33타수 8안타를 기록하게 됐고, 타율은 종전 2할3푼3리에서 2할4푼2리로 끌어 올렸다. 김하성이 멀티 출루에 성공한 건 지난 1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4타수 3안타 1볼넷 3타점) 이후 3일 만이다.
연합뉴스수비에서도 안정적이었다. 김하성은 팀이 3 대 2로 아슬아슬하게 앞서던 8회초 1사 1, 2루에서 상대 4번 타자 놀런 에러나도의 짧은 땅볼 타구를 앞으로 달려오며 잡았다. 2루로 정확히 송구해 아웃 카운트 하나를 올렸고, 2루수 잰더 보가츠는 1루로 공을 연결하며 더블 플레이를 완성시켰다.
샌디에이고는 세인트루이스와 3연전 중 앞선 2경기에서 모두 패하며 이날 승리가 절실했다. 3 대 2로 승리한 샌디에이고는 시즌 전적 4승 5패를 기록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