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상현 기자4.10 총선을 앞두고 5일 제주에서도 일제히 사전투표가 시작된 가운데 비례정당 지지율을 놓고 제주에서 조국혁신당과 국민의힘 비례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민주당과 진보당 등의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이 각축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CBS 등 제주 언론4사는 여론조사기관 (주)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해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시흘간 제주시갑 선거구 유권자 605명, 제주시을 선거구 유권자 601명, 서귀포시 선거구 유권자 600명 등 모두 1806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비례대표 선거에서 어느 정당에 투표할 지 물은 결과 조국혁신당은 25%, 국민의미래 24%, 더불어민주연합 22%로 세 정당간 1%p~3%p 격차의 초접전 양상을 보였다.
이어 녹색정의당 3%, 새로운미래 2%, 개혁신당 2%, 자유통일당 1%, 그 외 다른정당 1%순이었다.
없음/모름/무응답 등 태도 유보층이 21%로 나타나 제주에서 1위를 할 비례정당은 투표함을 끝까지 열어 봐야 알 수 있을 전망이다.
조국혁신당은 제주시갑 선거구에서 27%, 제주시을 26%, 서귀포시 21%였고 국민의미래는 서귀포시 28%, 제주시갑 23%, 제주시을 22%였다.
조국혁신당이 강세인 제주시갑과 제주시을에선 국민의미래가 상대적으로 적은 지지율을 받았고 반대로 서귀포시에선 국민의미래가 강세를 보였다.
더불어민주연합은 제주시을과 서귀포시는 각각 22%, 제주시갑은 21%로 3개 선거구의 지지율이 엇비슷했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선 민주당이 39%, 국민의힘 31%로 두 정당간 격차는 8%p였다.
이어 조국혁신당 12%, 녹색정의당과 개혁신당이 각각 2%, 새로운미래 1%, 그 외 다른 정당 1%순이었다.
없음/모름/무응답 등 태도 유보층은 11%였다.
선거구별로는 제주시갑과 제주시을의 경우 민주당이 각각 41%, 국민의힘이 각각 29%로 12%p 격차가 났지만 서귀포시는 국민의힘이 37%, 민주당 36%로 초접전 양상이었다.
그래픽 고상현 기자. 총선에 대한 인식도 조사에선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가 57%,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 35%였다.
'정부 견제론'이 '정부 안정론'보다 22%p나 높은 것으로 제주도민들은 야당이 규정한 정권심판론에 손을 들어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시갑 선거구와 제주시을 선거구의 정부 견제론은 각각 60%로 나타났다. 정부 안정론은 제주시갑이 33%, 제주시을은 32%에 그쳤다.
그러나 서귀포시는 정부 견제론이 49%, 정부 안정론은 41%로 8%p 격차에 불과했다.
투표 의향 조사에선 94%의 유권자가 투표에 참여할 뜻이 있음을 밝혔다.
'반드시 투표할 것이다'가 80%, '가능하면 투표할 것이다'가 14%, '투표할 생각이 없다' 6%였다.
적극적 투표층과 소극적 투표층을 합쳐 94%가 투표의향을 밝힌 건데, 5일과 6일 실시되는 사전투표는 물론 10일 본투표에서도 제주도민의 투표 참여율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적극적 투표층의 비율은 제주시을이 82%로 가장 높았고 서귀포시 80%, 제주시갑 78%로 나타났다.
소극적 투표층은 제주시갑 16%, 서귀포시 14%, 제주시을 13% 순이었다.
자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제주 3개 선거구 전체 설계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