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원 기자 4·10 총선은 비례대표 46석을 놓고 사상 최다인 38개의 비례정당이 경쟁을 펼친다. 거대 양당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와 더불어민주연합, 조국혁신당 등이 '톱3' 각축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제22대 국회의 지형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제3지대 정당의 원내 진출 규모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지율 30% 국민의미래 1위…조국당 안정적인 20%대
8일 여론조사 결과 공표금지(지난 3일) 직전에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국민의힘 위성 비례정당인 국민의미래가 조국혁신당을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지지율 1위를 기록했다.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 조사에서는 국민의미래 지지율이 28%로 가장 높았고 이어 조국혁신당 22%, 더불어민주연합 18% 등 순으로 집계됐다. △개혁신당 4% △새로운미래 2% △녹색정의당 2% △자유통일당 2% 등을 기록했다.
한국리서치 조사에서도 국민의미래가 28%로 1위를 차지했다. 조국혁신당 22%, 더불어민주연합 17% 등으로 나타났고 △개혁신당 3% △새로운미래 1% △녹색정의당 1% 등 순으로 뒤이었다.
입소스(IPSOS) 조사도 국민의미래가 지지율 30%로 가장 앞섰다. 이어 조국혁신당 24%, 더불어민주연합 21% 등 순을 기록했다. △개혁신당 4% △녹색정의당 3% △자유통일당 3% △새로운미래 2% 등으로 집계됐다.
조국당, '10+알파' 무난할 듯…야권 최대 25석도
이번 총선에서 비례대표 의석은 전국 유효 투표 총수의 3% 이상을 득표한 정당 또는 지역구 국회의원 5명 이상을 확보하면 배분받을 수 있다.
지역구 후보를 내지 않은 국민의미래와 더불어민주연합, 조국혁신당을 제외하면 △개혁신당 43곳 △새로운미래 28곳 △녹색정의당 17곳 △진보당 2곳 △새진보연합 1곳 등에서 지역구 후보가 출마했다.
다만 이들 가운데 지역구 의원 5명을 확보하는 정당이 등장할 가능성은 작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따라서 비례정당 지지율이 의석수와 직결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비례정당 의석수를 추산하면, 국민의미래가 16~19석으로 가장 많은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이 단독으로 '개헌 저지선(100석)' 확보를 위해서는 지역구에서 최소 84석을 확보해야 하는 셈이다.
이어 10석+알파를 목표한 조국혁신당은 13~15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민주연합이 11~12석을 가져가면서 조국혁신당과 함께 범야권이 최대 27석을 차지할 수 있다. 이 경우 민주당이 지역구에서 173석을 차지하면 △개헌 △대통령 탄핵소추 △대통령 법률 거부권(재의요구권) 무력화 등을 현실화할 수 있다.
이 밖에 개혁신당이 2~3석, 새로운미래와 녹색정의당이 0~2석을 확보할 전망이다. 다만 새로운미래는 민주당이 공천을 취소한 세종갑에 출마한 김종민 후보가 당선되면, 당이 비례대표 득표율 3%를 넘겨도 비례대표 의석을 가져가지 못하는 최악의 경우가 생길 수 있다.
또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자유통일당도 0~2석으로 원내 진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비례의석 추산에 사용한 여론조사는
박종민 기자
비례대표 의석수를 추산하기 위해 사용한 여론조사는 다음과 같다.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은 MBC 의뢰로 지난 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에게 조사했다. 통신 3사 휴대전화 가상(안심)번호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했고 응답률은 15.9%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한국리서치는 KBS 의뢰로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남녀 5천명을 대상으로 통신 3사 휴대전화 가상번호 전화면접 방식으로 조사했다. 응답률은 19.9%이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4%포인트다
입소스(IPSOS)는 SBS 의뢰로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이용한 전화면접 방식으로 조사했다. 응답률은 20.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한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