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부상을 당해 마이너 리그에서 뛰던 배지환(24)이 빅 리그 복귀에 실패했다.
현지 매체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는 17일(한국 시각) "부상으로 재활을 한 배지환이 부상자 명단에서 해제됐다"고 알렸다. 하지만 "피츠버그 파이리츠는 마이너 리그 옵션을 활용해 배지환을 트리플A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에 남겨두기로 했다"고 전했다.
배지환은 올해 왼쪽 고관절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서 새 시즌을 시작했다. 이달 8일부터 인디애나폴리스에서 뛰고 있었고, 15일 전까지는 문서상 피츠버그 소속으로 트리플A에서 재활 경기를 치르는 신분이었다.
트리플 A에서 배지환의 성적은 우수했다. 배지환의 올 시즌 트리플A 성적은 타율 5할2푼9리(17타수 9안타), 1홈런, 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460이다.
하지만 피츠버그 야수진도 맹활약 중이다. 배지환의 2루수 경쟁자 재러드 트리올로가 타율 2할5푼9리, 1홈런, 7타점을 기록 중이고, 중견수 경쟁자 마이클 테일러는 타율 3할1푼8리, 6타점을 올리고 있다.
팀 성적도 좋다. 피츠버그는 현재까지 11승 7패로 내셔널 리그 중부 지구 2위를 달리고 있다.
피츠버그 구단은 지난 15일에 배지환을 부상자 명단에서 해제하고, 문서상으로 배지환을 트리플A 인디애나폴리스로 내려보냈다. 이제 배지환은 문서상으로도 마이너 리거 신분이 됐다.
트리플 A에서 좋은 경기력을 이어가며 빅 리그 재진입을 노려야 한다. 배지환은 17일 미네소타 트윈스 산하 세인트 폴 세인츠와 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매체는 "아직 피츠버그 현역 로스터(26명)에 배지환에게 내줄 자리는 없다"면서도 "배지환은 언젠가 유틸리티 플레이어 자리를 채우기 위해 빅 리그로 올라올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