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작년 KBO 리그 최우수 선수 에릭 페디(시카고 화이트삭스)가 드디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 리그(MLB) 복귀 후 첫 승리를 따냈다.
페디는 18일(한국 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더블 헤더 2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이 경기에서 페디는 5⅔이닝 3피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1회는 쉽지 않았다. 아웃 카운트를 먼저 2개 잡은 페디는 연달아 볼넷 2개를 내줘 실점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후속 타자 MJ 메렌데스를 뜬공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이후 3회 보비 위트 주니어에게 안타를 허용한 것을 제외하고는 5회까지 상대 타선을 꽁꽁 묶었다.
페디는 팀이 1 대 0으로 앞선 6회 시작부터 위기 상황을 맞았다. 선두 타자 개럿 햄슨에게 안타를 허용한 것. 위트 주니어를 병살로 처리해 한숨 돌렸지만 후속 비니 파스칸티노에겐 2루타, 살바도르 페레스에겐 볼넷을 허용했다.
결국 페디는 태너 뱅크스에게 공을 넘기며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다행히도 뱅크스가 6회 위기를 막아내며 페디는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화이트삭스는 이 경기를 2 대 1로 이기며 5연패에서 탈출했다.
올 시즌 MLB에 복귀한 페디는 4번째 등판 만에 첫 승리를 수확했다. 이로써 페디는 4경기 20⅓이닝 19탈삼진 1승 무패 평균자책점 3.10의 시즌 성적을 기록하게 됐다.
페디는 작년 NC 다이노스 소속으로 KBO 리그를 평정한 투수다. 2023시즌 20승 6패 209탈삼진 평균자책점 2.00으로 다승과 탈삼진, 평균자책점까지 투수 3관왕에 올랐다. 시즌이 끝난 뒤 페디는 화이트삭스와 2년 15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고 미국으로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