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연합뉴스토트넘 홋스퍼. 연합뉴스토트넘 홋스퍼와 '캡틴' 손흥민의 챔피언스리그 꿈은 더 멀어졌다.
토트넘은 6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리버풀에 2대4로 졌다.
토트넘은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33라운드 0대4, 아스널과 34라운드 2대3, 첼시와 순연 26라운드 0대2 패배에 이어 4연패를 당했다. 18승6무11패 승점 60점 5위. 4위 애스턴 빌라(승점 67점)와 여전히 승점 7점 차다. 애스턴 빌라는 2경기, 토트넘은 3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가능성은 더 낮아졌다.
손흥민은 다시 최전방 원톱으로 선발 출전했다. 브레넌 존슨과 데얀 쿨루세브스키가 좌우에서 손흥민을 보좌했다.
리버풀의 경기력이 압도적이었다.
토트넘은 전반 16분 만에 선제골을 내줬다. 코디 학포의 크로스에 이은 무함마드 살라흐의 헤더를 막지 못했다. 이어 전반 45분 앤디 로버트슨에게 추가골을 허용했다. 살라흐의 슈팅을 굴리에모 비카리오가 막았지만, 수비수들이 로버트슨을 놓쳤다.
토트넘의 전반 슈팅은 단 하나. 전반 3분 손흥민의 프리킥 상황에서 나온 이브 비수마의 슈팅이 전부였다. 골문을 벗어난 슈팅이었다. 반면 리버풀의 전반 슈팅은 무려 14개였다.
후반에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토트넘은 후반 5분 세 번째 골을 헌납했다. 이번에도 측면 크로스를 통제하지 못했다. 하비 엘리어트의 크로스에 이은 학포의 골.
토트넘은 와르르 무너졌다. 후반 9분 존슨이 헤더로 첫 유효 슈팅을 기록했지만, 후반 14분 다시 실점했다. 리버풀의 좌우 전환에 수비수들이 정신을 잃었다. 오른쪽-왼쪽-오른쪽으로 옮겨진 공을 살라흐가 살짝 내줬고, 엘리어트가 왼발 감아차기에 또 골문이 열렸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후반 16분 동시에 3명을 교체했다. 히샤를리송과 제임스 매디슨, 올리버 스킵을 동시 투입했다. 손흥민은 왼쪽 측면으로 옮겼다.
후반 22분 결정적 찬스가 왔다. 히샤를리송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골키퍼와 맞섰다. 손흥민의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하지만 토트넘의 공격 전개 과정에서 히샤를리송의 오프사이드가 먼저 선언됐다.
토트넘도 조금씩 살아났다. 후반 27분 한 골을 만회했다. 존슨이 오른쪽 측면을 뚫었다. 존슨의 크로스를 히샤를리송이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손흥민도 추격골을 터뜨렸다. 후반 32분 스킵의 왼쪽 측면 크로스가 페널티 박스 안 히샤를리송에게 향했고, 히샤를리송은 뒤따르던 손흥민에게 공을 넘겼다. 손흥민은 오른발로 시즌 17호 골을 쐈다. 루턴 타운전 이후 6경기 만에 터진 필드골이다.
하지만 두 골로 끝이었다. 토트넘은 마지막까지도 손흥민과 히샤를리송 등을 앞세워 추격했지만, 결국 2대4로 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