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재환. 연합뉴스최근 KBO리그에서 가장 좋은 기세를 보이고 있는 팀은 두산 베어스다.
두산은 최근 10경기에서 7승 3패를 기록 중이고, 4연승을 달리고 있다. 올 시즌 성적은 20승 19패로 6위. 하지만 3위 삼성 라이온즈와 게임 차가 1.5경기밖에 되지 않아 언제든 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는 위치다.
내친 김에 5연승까지 바라본다. 이승엽 감독은 쾌조의 타격감을 보이고 있는 중심 타선 3인방을 다시 한번 선발 라인업에 포함시켰다.
이날 두산은 정수빈(중견수)-허경민(3루수)-강승호(2루수)-양의지(포수)-양석환(1루수)-김재환(지명)-라모스(우익수)-전민재(유격수)-조수행(좌익수)로 스타팅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우완 언더 최원준이다.
특히 주장 양석환은 유독 고척 스카이돔에서 강한 면모를 드러내고 있다. 7일엔 5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을, 8일엔 4타수 1홈런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이 감독은 "양석환의 컨디션이 많이 좋아지고 있는 상태"라며 "어제도 바깥쪽 체인지업을 당겨서 홈런을 쳤다"고 돌이켰다. 이어 "양석환의 컨디션이 우리 팀 전체의 컨디션을 좌우한다"며 "주장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고 칭찬했다.
뛰어난 경기력을 보이는 선수는 양석환만이 아니다. 강승호, 양의지, 양석환으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 모두 타격감이 좋다. 이 감독은 "현재 저희의 타격이 그렇게 나쁘지 않다"며 "전체적으로 컨디션이 올라오는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 "(강)승호, (양)의지, (양)석환이 모두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중심 타선의 한 축을 담당해야 할 김재환이 6번 타자로 빠져있다. 이 감독 역시 "중심 타선에 크게 변화를 주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지금은 아직 아니다. 중심 타선 선수들보다 더 좋은 성적을 올려야 한다"는 이유다. 이 감독은 "(김)재환이가 폭발력 있는 타격을 하면서, 좌투수가 나올 때도 좋은 성적을 보이고, 타구의 질이 좋아져 결과가 좋다면 당연히 중심 타선에 기용할 것"이라고 조건을 붙였다.
주치의를 만나고자 미국으로 떠났던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이 감독은 "오늘 도착한다고 들었다. 내일 트레이닝 파트와 얘기해 볼 것"이라면서 "모든 걸 알칸타라가 원하는 대로 해주겠다"고 알렸다.
알칸타라는 지난 22일 오른쪽 팔꿈치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국내 병원 3곳 검진 결과 '염좌 진단'이 나왔지만, 알칸타라는 미국에 있는 자신의 주치의에게 직접 검진받길 바라 미국으로 떠났다. 미국에서도 국내 의료진과 같은 소견을 받은 알칸타라는 한국으로 돌아와 팀 훈련에 참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