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스포츠클라이밍 파리올림픽 1차 예선전'에 출전해 콤바인(볼더·리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이도현(사진 왼쪽)과 2위를 기록한 서채현. 대한산악연맹올림픽 본선 티켓이 걸린 스포츠클라이밍 대회에서 대한민국 선수들이 선전하고 있다.
20일 사단법인 대한산악연맹에 따르면 전날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스포츠클라이밍 파리올림픽 1차 예선전'에 출전한 이도현이 콤바인(볼더·리드) 남자 부문에서 1위, 서채현이 여자 부문에서 2위를 차지했다.
'스포츠클라이밍 파리올림픽 1차 예선전'은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콤바인(볼더·리드)과 스피드 부문이 진행됐다. 이도현은 예선전에서 볼더 84.9점, 리드 72.1점으로 2위(총점157.0점)를 기록하면서 준결승에 진출했다.
준결승에서는 볼더 59.6점, 리드 88.0점을 획득, 1위(총점147.7점)로 결승전에 올랐다. 결승전은 리드에서 완등을 해 100.0점을 따냈고 볼더에서 34.5점으로 최종 1위를 차지 하면서 올림픽 본선 티켓을 거머쥘 가능성이 커졌다.
서채현은 예선전에서 볼더 49.7점, 리드60.1점을 따내 11위(109.8점)로 준결승에 올랐다. 준결승에서는 볼더 79.2점, 리드60.1점을 획득, 1위(총점139.3점)로 결승전에 올랐다. 결승전에서는 볼더 54.2점 리드 80.1점으로 최종 2위(총점134.3점)를 기록했다. 서채현도 2차 예선을 잘 치르면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을 수 있을 전망이다.
이도현은 경기를 마친 후 "볼더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리드 경기가 주 종목이기 때문에 긴장하지 않았다"면서 "리드에서 완등을 해 날아갈 듯 기뻤다"고 소감을 밝혔다.
스포츠클라이밍 스피드 종목에서 신은철은 한국 신기록 5.095초를 수립 했으나 0.01초 차이로 8강에 진출하지 못했다. 여자부 정지민은 8강에 진출 했지만 최종 6위로 마무리 했다.
대한민국 스포츠클라이밍 국가대표의 파리올림픽 티켓 획득 도전은 계속된다. 다음달 20일부터 23일까지 '2024 파리올림픽 예선전 시리즈(OQS) 2차'가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진행된다. '2024 파리올림픽 예선전' 시리즈 점수를 합산해 콤바인 남녀 각각 10장과 스피드 남녀 각각 5장의 올림픽 티켓이 주어진다.
스포츠클라이밍 '볼더' 종목은 4.5m 높이의 암벽에 설치된 다양한 인공 구조물을 로프 없이 4분 동안 풀어내는 경기다. '리드' 종목은 15m 높이의 암벽에 설치된 인공 구조물을 잡아 6분 동안 누가 더 높이 오르는지를 겨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