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윤동희가 21일 KIA와 홈 경기에서 7회말 상대 폭투 때 홈을 밟은 뒤 기뻐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프로야구 최하위 롯데가 1위 KIA를 잡았다. 경기 후반 타선이 터지면서 역전승을 거뒀다.
롯데는 2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 리그' KIA와 홈 경기에서 6 대 1로 이겼다. 6회까지 0 대 1로 뒤졌지만 7회 대거 4점을 뽑는 등 뒷심을 발휘해 승부를 뒤집었다.
10개 구단 중 가장 늦게 15승(27패 2무) 고지를 밟았다. 롯데는 이날 LG와 홈 경기에서 8 대 4로 이긴 9위 한화(17승 28패 1무)와 승차를 0.5경기로 유지했다.
롯데 좌완 선발 찰리 반즈가 7⅔이닝 7탈삼진 5피안타 2볼넷 1실점 쾌투로 시즌 3승째(2패)를 따냈다. 롯데 우완 신인 전미르는 1⅓이닝을 완벽하게 막아내며 데뷔 첫 세이브(1승 3패)를 수확했다.
타선에서는 윤동희가 7회말 역전 결승 2타점 적시타 등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유강남이 8회 쐐기 2점 홈런 등 2타점 1득점으로 거들었다.
KIA는 외인 우완 선발 제임스 네일이 6이닝 6탈삼진 3피안타 2볼넷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1 대 0으로 앞선 6회 승리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넘겼지만 불펜이 역전을 허용해 시즌 6승째(1패)와 함께 다승 단독 1위가 무산됐다.
롯데 전미르가 생애 첫 세이브를 올린 뒤 포수 유강남의 축하를 받고 있다. 롯데
출발은 KIA가 좋았다. 1회초 1번 타자 박찬호가 중전 안타와 도루로 득점권을 만든 뒤 김선빈의 1루 땅볼 때 2루에서 홈까지 달리는 기민한 주루로 선취점을 냈다.
하지만 롯데가 경기 후반 힘을 냈다. KIA 선발 네일에 막혔던 롯데 타선은 7회말 상대 필승조 곽도규의 제구 난조로 얻은 2사 만루에서 윤동희의 2타점 적시타 등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최지민의 폭투로 주자 2명이 더 홈을 밟았고, 8회말에는 유강남의 2점 홈런으로 승기를 굳혔다.
KIA는 1위는 지켰지만 공동 2위와 승차가 3경기로 줄었다. NC는 이날 키움과 원정에서 5 대 3으로 이겨 대구 홈에서 kt에 5 대 8로 진 삼성과 공동 2위를 형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