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최정. SSG 랜더스 제공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홈런 타자들의 자존심 대결이 펼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8일 "2024 신한 SOL뱅크 KBO 올스타전 컴투스프로야구 홈런더비에 출전할 8명의 올스타가 선정됐다"고 알렸다. 이번 올스타 홈런더비 출전 선수는 100% 팬 투표로 선정했다.
우선 한국 프로야구 개인 통산 최다 홈런 기록 보유자, '홈런 공장장' 최정(SSG 랜더스)이 2만 2906표를 얻어 득표수 1위로 홈런더비에 출전한다. 최정은 이번 시즌 20개 홈런을 기록해 현재 이 부문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특히 올해 홈런과 관련된 각종 대기록들을 갈아 치우고 있다. 최정은 지난 4월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5회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개인 468호 홈런 기록을 세웠다. 이는 종전 두산 이승엽 감독의 현역 시절 세웠던 프로야구 개인 최다 홈런(467개) 개수를 뛰어넘은 수치다.
또 직전 경기에서는 9시즌 연속 20홈런 고지도 밟았다. 최정은 27일 인천 SSG 랜더스 필드에서 열린 kt 위즈전에서 5회말 시즌 20번째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는 KBO 리그에서 2번째 기록이다. 앞서서는 박병호(삼성 라이온즈)가 해당 기록을 세운 바 있다.
팬 투표 2위는 '호타준족' 김도영(KIA 타이거즈)이 차지했다. 김도영은 도합 1만 9248표를 얻었다.
올 시즌 김도영의 활약은 어느 때보다 뜨겁다. 작년 아무도 달성하지 못한 20홈런-20도루 기록을 전반기도 끝나기 전에 달성했다. 김도영은 현재까지 홈런 21개로 이 부문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왼쪽부터 KIA 김도영, 한화 노시환. 연합뉴스
'2023시즌 홈런왕' 노시환(한화 이글스)도 올해 홈런더비에 참가한다. 노시환은 팬 투표 1만 3746표를 획득해 3위로 출전권을 따냈다.
노시환은 올해 18개의 아치를 그려 홈런 순위 공동 6위를 기록 중이다. 작년에는 홈런 31개로 리그 내 유일하게 '30홈런'을 넘긴 선수로 남았다.
이 밖에도 요나단 페라자(한화·1만 158표), 오스틴 딘(1만 41표), 박동원(이상 LG 트윈스·1만 36표), 김형준(NC 다이노스·1만 16표), 멜 로하스 주니어(kt·1만 12표)까지 총 8명의 선수가 자웅을 겨룬다. 다만 홈런 24개로 현재 리그 홈런 단독 1위를 달리는 맷 데이비슨(NC)은 올스타 출전이 불발돼 투표 대상자가 되지 못했다.
올스타전 홈런더비는 오는 7월 5일 인천 SSG 랜더스 필드에서 퓨처스 올스타전이 끝난 뒤 개최된다. 우승자는 트로피와 상금 500만 원, LG 시네빔 큐브를 받는다. 2위는 트로피와 상금 100만 원을, 최장 거리 홈런을 날린 타자에게는 삼성 갤럭시탭S9이 돌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