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영우의 이적을 발표한 츠르베나 즈베즈다. 츠르베나 즈베즈다 홈페이지 캡처세르비아 축구 명문 츠르베나 즈베즈다가 울산 HD에서 뛴 국가대표 풀백 설영우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즈베즈다는 30일(한국 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설영우와 3+1년 계약을 체결했다"면서 "왼 측면 수비수로 나설 설영우는 황인범의 등번호 66을 받았다. 황인범은 6번을 쓴다"고 밝혔다.
즈베즈다의 미타르 므르켈라 스포츠 디렉터는 "설영우는 왼 측면 수비수로도 뛰는데, 우리는 그 포지션의 자원이 부족해 선수를 찾고 있었다"면서 "설영우처럼 한국에서 온 황인범도 훌륭한 시즌을 보냈다. 팀을 위해 뛰는 모범적인 선수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선수들은 그런 특징이 있다. 그게 우리가 설영우를 데려온 이유"라고 덧붙였다.
설영우는 "생애 첫 이적이다. 즈베즈다에 합류해 기쁘다. 스스로를 증명하고 싶다"면서 "공수에서 팀을 돕는 게 목표다. 수비가 우선인 만큼 공격적인 선수들의 뒤를 지킬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 2020년 울산에 입단한 설영우는 K리그1에서 5시즌 동안 120경기를 뛰며 5골 11도움으로 활약했다. 지난해 6월 처음으로 태극 마크를 단 그는 A매치 16경기를 뛰며 대표팀의 오른쪽 풀백으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해외 구단의 관심을 받은 설영우는 황인범이 활약하는 즈베즈다로 행선지를 정했다. 황인범은 지난 11일 중국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6차전을 마친 뒤 "구단에서 먼저 설영우를 물어봐서 좋은 선수라고 대답했다"고 말한 바 있다.
울산은 지난 24일 즈베즈다와 설영우의 이적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적료는 150만 유로(약 22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