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중인 한화 류현진. 이우섭 기자'괴물' 류현진(한화 이글스)이 12년 만에 KBO 리그 올스타전으로 돌아왔다.
류현진은 6일 인천 SSG 랜더스 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올스타전을 앞두고 "올스타전에서 경기하는 것을 선수들 모두 꿈꿀 것"이라며 "저도 마찬가지로 오늘 하루를 재밌게 즐기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KBO 리그 올스타전 출전은 2012년이 마지막이다. 당시 프로 7년 차였던 류현진은 웨스턴리그 선발 투수로 올스타전에 나서 2이닝 퍼펙트를 기록하고 우수 투수상을 수상했다.
인기는 여전하다. 미국 생활을 마무리하고 올 시즌부터 한국 무대에서 다시 뛰기 시작한 류현진은 경쟁자 양현종(KIA 타이거즈)을 누르고 나눔 올스타 선발 투수로 뽑혔다.
류현진은 "옛날에는 그래도 선배들이 많았었는데…"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제 위로 선배가 몇 명 안 보인다. 세월이 많이 변했다는 걸 다시 느끼게 된다"고 덧붙였다.
시즌을 거듭할수록 류현진은 제 기량을 맘껏 뽐내고 있다. 류현진은 현재까지 16경기에 선발 등판해 5승 5패 평균자책점 3.62를 기록 중이다.
류현진은 개막 후 4월까지 7경기 평균자책점 5.21로 부진했다. 하지만 5월 한 달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27를 기록했고, 6월 4경기에서는 5경기 평균자책점 1.97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류현진은 "전반기 마지막이 돼서 제 모습을 찾은 것 같다"고 스스로를 평가했다.
이어 "시즌 초반에는 12년 만에 돌아와서 보여주려는 마음이 너무 컸다. 힘이 많이 들어가다 보니 대량 실점이 많았다"면서 "그 부담을 내려놓으니 마음이 편해지고 경기력도 살아나게 됐다"고 돌아봤다.
이날 올스타전 '나눔 팀'에 편성된 류현진은 '드림 팀' 후배 원태인(삼성 라이온즈)과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류현진은 "최근에 경기를 했어서 전력 투구는 못할 것 같다"면서 "그래도 실점 없이 막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