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속노동조합 광주전남지부와 신성자동차지회가 15일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 메르세데스-벤츠 딜러사인 '신성자동차' 앞에서 대표이사와 팀장 등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김수진 기자광주에서 유명 외제 차량을 판매하는 업체 노동자들이 대표이사 등 상급 직원에게 강제추행과 폭행 등을 당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제출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5일 광주 광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광주 신성자동차에서 근무하는 30대 남성 A씨 등 피해자 4명은 대표이사 B씨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 등 혐의로 고소했다.
고소장에는 지난 1월 4일 오후 9시쯤 광주 동구의 한 음식점에서 대표이사 B씨가 피해자 A씨 등 4명을 자신의 옆자리로 불러 강제로 술을 권하고 입을 맞추는 등 강제로 추행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A씨는 "1~2시간 가까이 이어진 회식에서 신체적 접촉을 하는 B씨에게 적극적으로 반항했지만 체구가 큰 대표에게 제압됐다"며 "현장에 있던 10명 넘는 인원이 이를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신성자동차 측은 강제추행 등 의혹과 관련해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신성자동차 관계자는 "공정한 진행을 위해 외부 기관을 통해 조사에 나섰다"며 "50여 명이 넘는 현장에서 목격자들의 진술도 엇갈리고 있어 조사기관의 판단에 따라 조치가 취해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