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파리올림픽 사격 여자 10m 공기권총 금메달 결정전이 열린 28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CNTS 사격장에서 대한민국 대표팀 오예진(오른쪽)과 김예지가 메달을 확정 후 기뻐하고 있다.샤토루=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2024 파리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의 두 번째 금메달과 은메달이 동시에 터졌다.
오예진(19·IBK기업은행)과 김예지(31·임실군청)가 28일(한국 시각)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대회 공기권총 10ｍ 여자 결선에서 금, 은메달을 따냈다. 오예진이 243.2점의 올림픽 신기록으로 1위에 올랐고, 김예지가 241.3점으로 뒤를 이었다.
한국 사격은 전날 박하준(kt)-금지현(경기도청)의 공기소총 10ｍ 혼성 은메달까지 연이틀 낭보를 전했다. 특히 오예진은 펜싱 남자 사브르 오상욱(대전시청)의 개인전 금메달에 이은 두 번째 금메달을 한국 선수단에 전했다.
오예진은 지난해 여자 고등부 권총 9개 대회에서 모두 개인 1위로 입상한 기대주다. 국제 대회에서도 두 차례 출전해 모두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국제사격연맹 자카르타 월드컵 1위, 아시아사격선수권대회 1위를 차지했다.
김예지도 값진 메달을 보탰다. 한국 사격 선수가 시상대에 동시에 오른 것은 2012년 런던 대회 50ｍ 권총 진종오(금), 최영래(은) 이후 12년 만이다.
2024파리올림픽 사격 여자 10m 공기권총 금메달 결정전이 열린 28일(현지 시각) 프랑스 샤토루 CNTS 사격장에서 금메달을 딴 오예진과 은메달을 딴 김예지가 메달을 물며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샤토루=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이날 오예진은 첫발부터 10.7점을 쏘더니 10.8점, 10.2점, 10.6점 등 4발 연속 10점 이상을 기록했다. 5발째 9.9점, 6발째 8.7점으로 다소 흔들린 사이 김예지가 무섭게 추격하며 금메달 안방 경쟁을 펼쳤다.
10발까지 쐈을 때 오예진이 101.7점으로 1위, 김예지가 101.5점으로 2위였다. 공기권총 10ｍ 결선은 8명이 10발을 먼저 쏜 뒤 이후 2발씩 쏴서 최저점 선수가 탈락하는 방식이다.
오예진과 김예지는 1명씩 탈락하는 12발 이후에도 1, 2위를 다퉜다. 3위 마누 바커(인도)가 먼저 떨어졌고, 오예진과 김예지가 각각 222.6점, 221.8점으로 마지막 2발을 남겼다.
김예지가 9.7점에 그친 가운데 오예진이 10.0점을 쏴 점수 차를 1.1점까지 벌려 쐐기를 박았다. 오예진은 마지막 발에서 10.6점을 맞춰 올림픽 신기록인 243.2점으로 금메달을 확정했다. 사격 올림픽 결선 신기록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진종오 이후 8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