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예진. 연합뉴스28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CNTS 사격장에서 열린 2024파리올림픽 사격 여자 10m 공기권총 시상식에서 금, 은메달을 획득한 오예진과(왼쪽) 김예지가 메달을 들어 보이고 있다. 2024.7.28 샤토루=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10대 사수를 주목한 이는 없었다.
대한사격연맹이 지난 5월 대한체육회에 제출한 '메달 전망'에도 오예진(IBK기업은행)의 이름은 올라가지 않았다. 세계랭킹은 35위. 대표 선발전을 당당히 1위로 통과했지만, 2024년 파리 올림픽 공기권총 여자 10m 메달과는 거리가 있다는 계산이었다.
하지만 예상은 완벽하게 빗나갔다. 오예진은 10대 돌풍을 일으키며 한국 선수단에 두 번째 금메달을 선물했다.
오예진은 28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의 슈팅 센터에서 열린 2024년 파리 올림픽 사격 여자 공기권총 10m 결선에서 243.2점 올림픽신기록과 함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예지(임실군청)는 241.3점으로 은메달을 획득했다.
18세 204일의 나이로 딴 금메달. 조직위원회 공식 정보 사이트 마이 인포에 따르면 공기권총 여자 10m 역대 최연소 금메달이다. 종전 기록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올레나 코스테비치(우크라이나)의 19세 122일이었다.
오예진과 함께 김예지가 은메달을 따면서 한국은 금메달과 은메달을 모두 가져갔다.
공기권총 여자 100m에서 한 국가가 금메달과 은메달을 모두 획득한 것은 1996년 러시아 이후 28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