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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7개월에 출전?' 전하영에 졌던 이집트 펜싱 선수 깜짝 고백[파리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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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신 7개월에 출전?' 전하영에 졌던 이집트 펜싱 선수 깜짝 고백[파리올림픽]

    이집트 펜싱 국가대표 나다 하페즈. 인스타그램 캡처이집트 펜싱 국가대표 나다 하페즈. 인스타그램 캡처
    2024 파리올림픽 펜싱 여자 사브르 개인전 16강에서 한국 국가대표 전하영을 상대했던 이집트 선수가 경기 후 놀라운 사실을 밝혔다. 임신 7개월 차로, 홑몸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이집트 펜싱 국가대표 나다 하페즈(26)는 30일(한국 시각) 경기가 끝난 뒤 자신의 SNS를 통해 "7개월 차 임산부 올림픽 선수"라는 글을 올렸다. 하페즈는 "경기장에 2명의 선수가 있는 것처럼 보였겠지만 사실은 3명이었다"며 "나와 경쟁자, 그리고 아직 우리 세상에 오지 않은 내 작은 아기가 함께했다"고 밝혔다.

    여자 사브르 개인 32강전에서 하페즈는 미국의 엘리자베스 타타코브스키에 15 대 13 역전승을 거두고 16강에 진출했다. 16강에서는 전하영을 만나 1피리어드에서 1점밖에 따지 못하며 고전했고, 결국 7 대 15로 패해 탈락했다.

    하페즈는 "나와 아기는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힘든 도전을 했다"며 대회 준비 과정에 겪었던 어려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삶과 운동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많은 상황과 싸워야 했다. 하지만 그런 상황을 겪고도 올림픽은 출전할 만한 가치가 있었다"고 말했다.

    3회 연속 올림픽 무대를 밟은 하페즈는 지난 도쿄 대회에서는 같은 종목 32강전에서 한국의 김지연을 상대로 4 대 15로 패한 바 있다. 하페즈는 "나는 세 차례나 올림픽에 출전했지만 이번 무대는 달랐다. 파리 올림픽엔 작은 올림피언을 데리고 다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회 16강 진출에 대한 자부심이 있다. 이는 내 자존감을 느끼게 한다"며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건 남편과 가족들의 신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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