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미국 프로야구 메이저 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28)의 '눈 야구'가 팀의 대량 득점으로 이어졌다.
김하성은 1일(한국 시각) 미국 펫코 파크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홈 경기에 7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김하성은 2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2개의 볼넷과 1득점으로 승리에 일조했다.
첫 타석부터 기회를 만들었다. 2회말 1사 1루 상황, 김하성은 다저스의 '돌아온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상대했다. 선구안이 빛났다. 김하성은 3구째를 제외하면 스트라이크 존 밖으로 벗어난 모든 공을 골라내고 볼넷으로 출루했다.
김하성이 차린 기회는 대량 득점으로 이어졌다. 샌디에이고 타선은 커쇼를 상대로 안타 2개 등을 포함해 총 4점을 뽑아냈다. 김하성도 득점을 기록했다.
이어진 두 타석에서는 출루에 실패했다. 김하성은 4회말 선두 타자로 나서 2루수 뜬공으로, 5회말에는 바뀐 투수 마이클 코페치를 상대로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기다리던 출루는 샌디에이고가 8 대 1로 앞선 7회말에 다시 나왔다. 1사 2, 3루 상황, 김하성은 우완 불펜 브렌트 허니웰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후속 타자 루이스 캄푸사노의 병살타가 나오며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종전 2할3푼에서 2할2푼9리로 떨어졌다.
이날 샌디에이고는 팀 안타 12개를 뽑아내며 다저스에 8 대 1 완승을 거뒀다. 내셔널 리그 서부 지구 2위 샌디에이고는 1위 다저스와 격차를 4.5경기 차로 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