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14일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원장에 유의동 전 의원을 내정했다.
국민의힘 호준석 대변인은 이날 오후 화상으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호 대변인은 "여의도연구원장의 경우 오늘(1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대표가 (유의동 후보를) 추천했고 일주일 공고 후에 여의도연구원이 이사회를 열어 의결한 뒤 최고위원회의에서 승인하게 돼 있다"며 "최고위원 내 별다른 이의 제기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당 대표는 여의도연구원 이사장을 겸한다.
유 전 의원은 경기 평택에서 3선(19·20·21대)을 역임했고, 지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서 정책위의장을 지냈다.
호 대변인은 전임 홍영림 원장에 대해선 "국내 여론조사 분야에서 대단한 식견과 경험을 갖고 있어 저희 당이 모셨었다"면서도 "본인 의지와 역량은 무관하게 유임을 말라는 요청을 받아들여서 여의도연구원장을 새로 선임하는 절차 들어가게 됐다"고 부연했다.
이어 이날 최고위에선 중앙윤리위원장에 신의진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세브란스병원 교수를 임명하기로 했다. 19대 국회의원인 신 교수는 연세대학교 대학원 의학 박사 출신이다. 신 교수는 지난 총선을 앞두고 당무감사위원장을 역임한 바 있다.
신임 당무감사위원장에는 유일준 전 국민의미래 공천관리위원장이 선임됐다. 유 전 위원장은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과 국민의미래(국민의힘 비례용 위성정당)의 공천 심사를 맡았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이날 상설위원회 위원장 명단도 확정했다. 구체적으로는 △홍보본부장 장서정 △중앙위원회 의장 송석준 △국가안보위원장 강선영 △디지털정당위원장 이재영 △재외동포위원장 김석기 △국제위원장 김건 △국민통합위원장 김화진 △약자와의동행위원장 김미애다.
한편 신임 중앙윤리위원장 임명과 관련해 전임 이용구 윤리위원장은 인선 발표 직후 입장문을 내고 "사표를 낸 적이 없다"며 반발했다. 그는 "지난 지도부로부터 윤리위원장직 임기 1년을 보장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 8월1일 당대표 비서실장이 찾아와 자기네들에게 위임해 달라고 해 '그렇게 하라'고 했다. 그러나 분명히 '사표'하고는 다른 개념"이라며 "지도부가 (교체) 양해도 구하지 않았다. 현 지도부가 기본적인 도리를 지키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