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이 응원을 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대한축구협회가 갑작스레 티켓값을 인상하자 팬들의 불만이 터져 나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9월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1차전을 치른다.
경기를 약 2주 앞둔 19일 축구협회는 해당 경기 입장권 판매 일정을 공개했다. 플레이KFA(PlayKFA) 홈페이지를 통해 VIP 회원은 21일 선예매가 가능하고, 일반 예매는 22일 시작된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지난 6월 11일 중국전 당시 3만5천 원이었던 레드석 가격이 팔레스타인전에서는 5만 원으로 인상돼 논란이 일었다. 2등석 S구역과 A, B구역도 각각 1만 원씩 가격이 올라 5~7만 원으로 판매 중이다.
축구협회는 "응원석인 레드석은 아시아축구연맹(AFC)의 홈, 원정 응원석 차별금지 가이드라인에 따라 원정석 가격과 동일한 5만 원으로 조정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AFC의 마케팅&미디어 규정에 따르면 홈팀 응원석 가격과 원정석의 가격이 동일해야 한다는 내용은 명시돼 있지 않다. 오히려 홈팀 응원석과 원정석은 '상업적 제휴사 대상이 아님(Not for commercial affiliates)'이라고 적혀 있다.
이에 축구 팬들은 SNS상에서 "이 와중에 티켓값 올리는 건 정말 팬들 눈치는 1도 안 본다는 거네" "제발 티켓 사지 말고 보이콧 갑시다" "국대 인기로 돈벌이하는 경기 보러 안 간다. 불매한다" "가격 좀 내려주세요 너무 인간적으로 비싸요" 등 불만 섞인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