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 팀 코리아 하우스 개관식을 찾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대한장애인체육회유인촌 문화체육부장관이 장애인 체육 지원 방안과 생활체육 예산 이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유 장관은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마레 지구 '마레의 쇼룸'에서 열린 파라 팀 코리아 하우스 개관식에 참석했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2024 파리 패럴림픽 대회 기간 코리아 하우스를 통해 한국 장애인 스포츠와 전통문화를 홍보한다. 다음달 6일까지 운영되는 코리아 하우스는 누구나 방문할 수 있다.
코리아 하우스를 둘러본 유 장관은 "예산은 작지만, 알차게 꾸며졌다. 장애인들이 훈련할 수 있는 장비도 전시돼 찾으시는 분이 감동을 받을 것"이라며 "우리 장애인체육의 역사와 정책이 잘 정리돼 있다"고 말했다.
유 장관이 패럴림픽 현장을 찾은 건 2008년 베이징 대회 이후 두 번째다. 그는 "그때 장애인 수영 경기를 보고 충격도 받고, 감동도 받았다. (장애가 있는)몸을 모두 드러낸 수영 선수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장애인'이란 피상적인 관념만 갖다가 그런 모습을 처음 봐 잊혀지지 않았다"고 떠올렸다.
유 장관은 31일까지 파리에 머물면서 골볼, 보치아, 수영 등 우리 선수단 경기를 응원할 계획이다. 그는 "(패럴림픽은)장애인보다 장애가 없는 사람이 봐야 하는 경기이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나를 돌아볼 수 있는 거울 같은 느낌이다. 지금도 가슴이 두근두근하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배동현 선수단장,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장. 대한장애인체육회한편 지난 27일 문체부가 편성한 2025년도 예산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눈에 띄는 부분은 그간 대한체육회가 교부받아 집행하던 생활체육 예산 중 416억 원을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시·도체육회에 분배하도록 방식을 바꾼 점이다.
그동안 문체부는 대한체육회에 연간 4200억 원 규모의 예산을 내려보내 시도체육회와 종목 단체를 지원했으나 해당 예산에 관한 정기 감사, 업무 점검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아 많은 지적이 일었다.
이에 문체부는 대한체육회를 거치지 않고 지자체에 시·도체육회 예산을 직접 교부하는, 이른바 '예산 패싱'을 결정한 것. 문체부는 이를 시작으로 효과적인 체육 정책 집행을 위해 예산 체계를 지속적으로 개편할 방침이다.
유 장관은 "생활체육이 중요한 시기다. 체육보다 다른 걸 하게 되면 관심 밖으로 밀려나게 된다"면서 "환경은 많이 바뀌었는데 2008년과 비교해도 생활 체육, 학교 체육, 엘리트 체육 등의 정책은 크게 달라진 게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반적으로 점검을 해야 할 때다. 선수들도 예전과 달라졌다"면서 "그런 부분에 (정부와 체육계가)맞춰줘야 한다. 전반적인 개혁 방안이나 엘리트, 생활체육, 유소년 체육에 맞는 방향을 설정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전체적인 체육계 의견을 들어 겹치는 부분을 현장에 맞게 변화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