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소현. KLPGA 제공배소현이 통산 3승째를 챙겼다. 첫 우승 후 3승까지 3개월이면 충분했다.
배소현은 1일 용인 써닝포인트CC(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G 레이디스오픈에서 3차 연장 끝에 박보겸을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배소현은 지난 5월 E1 채리티 오픈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31세의 나이에 거둔 첫 우승. 2017년 1부 투어에 데뷔해 154번째 대회에서 거둔 우승이었다. 이어 8월 더헤븐 마스터즈에서 2승째를 거뒀고, KG 레이디스오픈에서 3승째를 기록했다.
153개 대회에서 우승이 없었던 배소현이 11개 대회에서 세 차례 우승했다.
배소현은 9언더파 공동 5위로 마지막 3라운드를 시작했다. 12언더파 단독 선두 박보겸과 3타 차였다. 차근차근 추격했다.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타를 줄이며 최종 14언더파로 먼저 정규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박보겸은 공격적이었다. 14언더파 동률이었던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투온을 시도하는 모험을 걸었다. 살짝 짧았지만, 투온에 실패해도 최대한 가까운 곳에서 어프로치를 하겠다는 전략. 25.8야드 어프로치를 홀컵 2.3야드 옆에 붙였다. 다만 버디 퍼트를 놓치며 연장전에 돌입했다.
배소현도, 박보겸도 18번 홀에서 진행된 1, 2차 연장을 모두 버디로 마쳤다. 특히 배소현은 1차 연장에서 9.9야드 버디 퍼트를 성공했다. 이어진 3차 연장에서 배소현이 투온을 시도해 프린지에 공을 올렸고, 24.7야드 어프로치에 이은 1.5야드 버디 퍼트로 승부를 끝냈다.
박보겸은 통산 2승을 눈앞에서 놓쳤다.
시즌 4승에 도전했던 박지영은 12언더파 공동 5위, 이예원은 11언더파 공동 7위, 박현경은 8언더파 공동 18위로 대회를 마쳤다. 배소현까지 시즌 3승 대열에 합류하며 다승왕 경쟁은 더 치열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