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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화기 너머 '깜빡이' 소리만…위험 감지 119 생명 구했다

경남

    수화기 너머 '깜빡이' 소리만…위험 감지 119 생명 구했다

    119 신속한 대처로 호흡 곤란 40대 여성 목숨 구해

    119종합상황실. 경남소방본부 제공 119종합상황실. 경남소방본부 제공 
    수화기 너머로 아무런 응답 없이 '차량 깜빡이' 소리만 듣고 위험을 직감한 119 상황 근무자의 신속한 대처로 호흡을 잃어가던 40대 여성의 목숨을 구했다.

    7일 경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4일 저녁 7시 20분쯤 119 종합상황실로 한 통의 전화가 걸려 왔다. 그러나 차량 깜빡이 소리만 들릴 뿐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

    당시 근무자인 고봉확 소방교는 해당 번호로 다시 전화를 걸었지만, 무응답 상태가 반복됐다.

    위험을 감지한 고 소방교는 GPS 위치정보를 활용해 신고자의 위치를 찾았다. 그리고 다양한 사고였을 가능성에 대비해 구조공작차, 구급차, 펌프차 등 여러 대의 소방차를 출동시켰다.

    신고자가 발견된 곳은 창녕의 한 사찰 주차장이었다. 신부전증 치료 중인 40대 여성이 호흡하기 어려운 상태로 119에 도움을 요청한 것이다.

    119종합상황실과 창녕소방서의 신속한 대처로 이 여성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며 생명을 이어갈 수 있었다.

    조보욱 119종합상황실장은 "오인 신고로 처리될 수 있던 상황이지만, 작은 신호를 놓치지 않고 도민의 귀중한 생명을 구했다"라며 "수화기 너머 다양한 상황에 주의를 기울여 도민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경남소방본부 119종합상황실은 영상전화, 인터넷, 문자 등 다양한 경로로 긴급신고 전화를 받고 있다. 한 해 평균 67만여 건의 신고 전화를 처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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