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와 메이저 리그 전체 홈런 1위를 경쟁하고 있는 양키스 저지. USA투데이=연합뉴스메이저 리그(MLB)는 물론 한국, 일본, 대만 등 전세계 야구 최초로 한 시즌 50홈런-50도루를 달성한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 이후에도 홈런과 도루 행진을 멈추지 않고 55홈런-55도루를 향해 질주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MLB의 또 다른 괴물도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뉴욕 양키스 거포 애런 저지(32)다.
저지는 23일(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와 원정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 2볼넷으로 펄펄 날았다. 1점 홈런까지 날리며 팀의 7 대 4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55호 홈런이다. 저지는 아메리칸 리그(AL)는 물론 내셔널 리그(NL)까지 MLB 전체 홈런 1위를 달렸다.
이날 오타니도 같은 캘리포니아주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와 홈 경기에서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53호 홈런에 도루 2개를 추가해 시즌 55호째를 기록했다.
오타니는 올 시즌 사실상 NL 홈런왕은 물론 최우수 선수(MVP)까지 예약했다. 전인미답의 50홈런-50도루를 달성해 만장일치 MVP가 유력하다. 2021, 2023년 LA 에인절스 시절에 이어 3번째 만장일치 MVP를 눈앞에 두고 있다.
올 시즌 53홈런-55도루를 기록 중인 다저스 오타니. 연합뉴스다만 MLB 전체 홈런왕만큼은 저지가 양보할 기색이 없다. 2경기 연속 홈런이자 최근 4경기에서 5개의 아치를 그리며 막판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저지는 양키스 선수로는 68년 만의 타격 3관왕에 도전하고 있다. 홈런(55개), 타점(138개)은 단연 AL 1위다. MLB 전체로도 53홈런, 123타점의 오타니에 앞서 있다.
다만 저지는 타율에서 3할2푼3리로 3위에 올라 있다. 1위(3할3푼4리) 바비 위트(캔자스시티)와 차이가 적지는 않다. 그러나 정규 리그 6경기씩을 남긴 가운데 역전이 아예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저지가 타율도 1위에 오른다면 1956년 전설 미키 맨틀 이후 68년 만의 양키스 소속 타격 3관왕이 된다. 당시 맨틀은 150경기 타율 3할5푼3리 52홈런 130타점의 엄청난 성적을 냈다. 장타율과 출루율을 합한 OPS는 1.169에 이르렀다. 올해 저지는 154경기 OPS 1.153을 기록 중이다.
올해 오타니가 NL은 물론 MLB 전체를 뒤흔든 대기록을 세웠지만 저지도 AL를 압도하는 장타력을 뽐내고 있다. 과연 MLB를 대표하는 두 괴물들이 화려한 대미를 장식할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