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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춘애 육상대회' 男 100m 기록에 전문가 "엘리트급! 정말 놀랍다"

스포츠일반

    '임춘애 육상대회' 男 100m 기록에 전문가 "엘리트급! 정말 놀랍다"

    장재근·이영숙·김소은·나마디 등 세대 초월 韓 최고 스프린터 총출동

    '임춘애 스타와 함께 하는 전국 트랙 왕 대회 2024 화성'이 6일 열린 가운데 임춘애 경기도청 직장운동경기부 지원협력관(사진 왼쪽)이 인사말을 하는 장면과 장재근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장이 대회 출전 선수들과 화이팅을 외치는 모습. 동규기자'임춘애 스타와 함께 하는 전국 트랙 왕 대회 2024 화성'이 6일 열린 가운데 임춘애 경기도청 직장운동경기부 지원협력관(사진 왼쪽)이 인사말을 하는 장면과 장재근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장이 대회 출전 선수들과 화이팅을 외치는 모습. 동규기자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 육상 3관왕을 달성한 대한민국 육상 레전드 임춘애(55·경기도청 직장운동경기부 지원협력관)의 이름을 건 육상 대회(임춘애 스타와 함께 하는 전국 트랙 왕 대회 2024 화성)가 6일 경기도 화성시에서 개최됐다.

    추적추적 간간이 내리는 가을비에도 600여 명의 출전 선수들을 비롯 1천여 명이 화성시종합경기타운 육상 경기장에 운집했다. 이날 붉은 트랙 위를 내달리는 초등학생부터 70대까지 참가자들의 열정 만큼은 40여년 전의 임춘애와 다르지 않았다.
     
    대회장에서 임춘애 협력관은 "(대회에) 기대 이상으로 많이 참석해 주셔서 감사하다. 뜻 깊은 시간이 되시길 바란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라면만 먹고 달렸다'는 설화로 유명세를 떨친 그는 이날 참가자들에게 경품으로 라면 선물을 증정, 훈훈한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육상계 카리나'로 인기를 끌고 있는 화성시청 소속의 김민지(사진 왼쪽)와 '2024 전국체전 경기도대표 선수단(고등부, 대학부, 일반부)'의 릴레이 시범경기 장면. 동규기자 '육상계 카리나'로 인기를 끌고 있는 화성시청 소속의 김민지(사진 왼쪽)와 '2024 전국체전 경기도대표 선수단(고등부, 대학부, 일반부)'의 릴레이 시범경기 장면. 동규기자
    특히 이날 임춘애의 이름을 내건 첫 대회를 축하하기 위해 대한민국 육상 레전드들을 비롯 현역 육상 스타들이 대거 참석했다. 장재근(62)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장은 축하 인사말에서 지난 2013년 화성시청 육상 감독을 맡았던 시절을 언급하며 출전 선수들을 격려하는 등 육상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1985 아시아선수권 200m 종목에서 당시 아시아 신기록이자 한국신기록인 20초41의 기록을 수립한데 이어 1982년과 1986년 2년 연속 아시안게임 200m에서 금메달을 선사한 육상 레전드다.
     
    여자 육상 레전드인 이영숙(59) 안산시청 육상 감독도 자리를 함께했다. 그는 1984년부터 1994년까지 10년간 여자 100m 종목 한국 신기록을 7차례나 갈아 치운바 있다. 그가 1994년 세운 11초49의 한국 신기록은 아직 깨지지 않고 있다. '육상계 카리나'로 인기를 끌고 있는 화성시청 소속의 김민지(28)도 대회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이벤트로 열린 2024 전국체전 경기도 대표 선수단(고등부, 대학부, 일반부)의 릴레이 시범경기는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 얼마전 고등부 한국 신기록(10초30)을 달성한 나마디 조엘진(김포과학기술고), 여자 일반부 최고 스프린터 김소은(가평군청) 등의 질주 모습을 직관한 관중들은 이들의 빠른 발에 탄성을 내질렀다.
     
    '임춘애 스타와 함께 하는 전국 트랙 왕 대회 2024 화성'에 출전한 동호인들의 경기 장면. 동규기자'임춘애 스타와 함께 하는 전국 트랙 왕 대회 2024 화성'에 출전한 동호인들의 경기 장면. 동규기자
    육상 레전드, 현역 최고 스프린터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경기에 나선 동호인들은 기대 이상의 성적으로 화답했다. 각 종목 경기는 당초 계획 보다 지연돼 오후 8시까지 이어졌다.

    가장 먼저 시작된 400m 남자 일반부 20대 종목에서 김민기(서울)는 56초21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 종목 30대는 정연우(서울·55초18), 40대는 이재혁(경기도·1분0초29)이 각각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 50대는 우경식(경기도), 60대는 김재문(경기도), 70대는 조한봉(경기도)이 각각 1분5초15, 1분7초85, 1분16초36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이후 열린 100m 남자 일반부 20대 경기에서는 이성수(서울)가 10초대에 근접한 11초02의 기록으로 우승하자, 육상 전문가들도 놀라움을 나타냈다. 이 경기를 지켜 본 이의수 KBS 육상 해설위원은 "(엘리트 선수급 기록이) 정말 놀랍다. (비가 오지 않고) 오늘 날씨만 뒷받침 되었다면 10초대의 기록도 가능했다"고 호평했다.
     
    40대 여자 일반부 100m 결승전에서 결승선을 통과하는 장면. 동규기자40대 여자 일반부 100m 결승전에서 결승선을 통과하는 장면. 동규기자
    100m 여자 일반부 20대 결승에서는 고민경(광주) 13초85의 기록으로 우승했고, 40대에서는 정혜윤(경기도)이 15초70으로 결승점을 통과,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일반부 참가자들은 연령대별로 100·400·1500m 및 혼성 1600m 계주를, 초등부 5·6학년은 100m·600m, 4학년 이하는 80m·600m 경기를 벌였다. 경기는 예선 없이 각 조별 타임레이스를 적용해 순위를 결정했다. 1~3위에게는 메달 및 상장을 수여했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공인 기록증을 지급했다.
     
    이번 대회는 경기도육상연맹이 주최·주관했다. 화성시체육회가 함께 주관 했으며 경기도체육회와 화성시육상연맹이 후원했다. 김진원 경기도육상연맹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생활 체육의 선진화 구현 및 달리기 문화 확산 등을 위해 이번 대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대회 취지를 설명했다.
     
    '임춘애 스타와 함께 하는 전국 트랙 왕 대회 2024 화성'에 참석한 임춘애(사진 왼쪽에서 다섯번째), 장재근(사진 왼쪽에서 여섯번째) 등 대회 관련 인사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동규기자'임춘애 스타와 함께 하는 전국 트랙 왕 대회 2024 화성'에 참석한 임춘애(사진 왼쪽에서 다섯번째), 장재근(사진 왼쪽에서 여섯번째) 등 대회 관련 인사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동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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