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LG 임찬규, KT 엄상백. 연합뉴스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 5차전에 나설 선발 투수가 확정됐다. LG 트윈스 우완 임찬규와 KT 위즈 우완 언더 엄상백이 맞대결을 펼친다.
LG와 KT는 오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4 프로야구 준PO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5판 3승제로 진행되는 준PO에서 두 팀은 4차전까지 2승 2패씩을 기록했다.
운명의 5차전을 앞두고 선발로 어떤 투수가 마운드에 오를지 큰 관심이 모였다. 양 팀 감독의 선택은 임찬규와 엄상백이었다. 두 선수는 지난 6일 열린 준PO 2차전에서도 선발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닷새 만에 재대결이 성사됐다.
당시에는 LG 임찬규가 KT 엄상백에 판정승을 거뒀다. 임찬규는 이날 5⅓이닝 7피안타 2실점(1자책점)의 역투를 펼치고 포스트시즌 첫 선발승을 기록했다. 팀은 7 대 2 완승을 거뒀다.
올해 정규 시즌에서도 임찬규는 KT를 상대로 매우 강한 면모를 보였다. 임찬규는 KT전 4경기에 선발 등판해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했는데, 기세를 가을야구까지 이었다.
반면 엄상백은 좋은 경기력을 보이지 못했다. 4이닝 동안 81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 2볼넷 4실점 후 강판했다.
엄상백은 올해 LG전에서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다. 엄상백은 올해 29경기에 출전해 13승 10패 평균자책점 4.88을 기록했다. 하지만 LG전에서는 2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8.44로 부진했다.
두 팀은 4차전까지 총력전을 펼치며 마지막 경기에서 PO 진출팀을 가리게 됐다. 따라서 두 선발 투수가 얼마나 길게,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이는지가 5차전 승부를 가를 최대 요소가 될 전망이다.
왼쪽부터 LG 손주영, KT 고영표. 연합뉴스LG 염경엽 감독과 KT 이강철 감독이 불펜진을 어떻게 구성할지에도 관심이 모인다.
우선 LG에서는 가을 야구를 앞두고 보직을 변경한 손주영이 마운드에 설 가능성이 크다. 손주영은 지난 3차전에서도 선발 최원태에 이어 등판해 5⅓이닝 2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의 역투를 펼치고 구원승을 수확했다. 또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5차전에도 등판할 수 있다. 이 밖에도 김진성, 유영찬 등이 임찬규의 뒤를 이을 예정이다.
KT 역시 구원 투수를 총동원해 LG를 상대할 예정이다. 가을야구에서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팀이 필요할 때마다 등판했던 고영표 역시 대기한다. 고영표는 1차전에서는 선발 등판해 4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고, 4차전에서는 5회부터 3⅓이닝을 책임지며 1실점으로 LG 타선을 막았다. 김민, 김민수, 손동현, 우규민, 박영현 등 불펜진도 모두 몸을 풀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