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선수 최초로 세계3쿠션선수권 우승을 차지한 이신영. PBA한국과 일본 여자 당구 3쿠션 베테랑들이 프로당구(PBA) 정상을 향한 첫 관문을 통과했다.
이신영(휴온스)은 20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휴온스 PBA 챔피언십' 첫날 여자부 1차 예선(PPQ)에서 김안나를 눌렀다. 16 대 8(27이닝) 승리로 2차 예선(PQ)에 진출했다.
지난해 9월 이신영은 한국 선수 최초로 세계여자3쿠션선수권대회를 제패했다. 팀 동료 최성원이 2014년 한국 선수 최초의 세계선수권 우승을 이룬 뒤 9년 만이다.
이신영은 이후 지난 시즌 중 PBA에 도전해 4번째 대회인 크라운해태 챔피언십에서 16강에 올랐다. PBA에 적응한 듯 이신영은 올 시즌 개막전인 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에서 8강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3번의 투어에서 이신영은 64강 2회, 32강 진출 1회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중 합류해 랭킹 포인트가 부족한 이신영은 예선부터 치르고 있는데 이번 대회 첫 정상에 오를지 관심이다.
일본 여자 3쿠션 전설 히다 오리에. PBA일본의 전설 히다 오리에(SK렌터카)도 첫 단계를 통과했다. 1차 예선에서 이선영을 20 대 13(27이닝)으로 눌렀다.
히다는 90년대 중반 3쿠션에 데뷔해 '세계여자3쿠션선수권'에서 4번이나 우승헸다. 2020-21시즌 PBA에 도전했지만 '망막 박리' 증상으로 수술대에 오르는 등 고전하다 2022년 9월 TS샴푸∙푸라닭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랐다.
이외에 조예은(SK렌터카)도 21 대 14(28이닝)로 오혜인을 꺾고 2차 예선에 올랐다. 전지우(하이원리조트)는 김보경을 25 대 14(27이닝), 김도경(웰컴저축은행)도 지난 4차 투어 무명 돌풍을 일으킨 이윤애를 23 대 19(22이닝)로 눌렀다.
'한국 당구 전설' 고(故) 이상천 전 대한당구연맹 회장의 외동딸 올리비아 리(미국)는 서유리와 33이닝까지 가는 접전 끝에 19 대 18로 이겼다. 권발해(에스와이)는 박정민을 25 대 6(30이닝)으로, 전애린은 이희경을 20 대 13(28이닝)로 제압했다.
여자부 1차 예선은 21일 펼쳐진다. 이후 곧바로 64강전으로 이어지는데 '당구 여제' 김가영(하나카드), 스롱 피아비(캄보디아·우리금융캐피탈), 사카이 아야코(일본·하나카드), 김세연, 차유람(이상 휴온스) 등 시드를 받은 상위 랭커들이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