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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회 무사 1, 2루 김영웅' KIA·삼성 심리전…좌투수? 우투수? 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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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회 무사 1, 2루 김영웅' KIA·삼성 심리전…좌투수? 우투수? 번트?

    한국시리즈를 앞둔 양 팀 감독들. 연합뉴스한국시리즈를 앞둔 양 팀 감독들. 연합뉴스
    김영웅(삼성 라이온즈)의 타석에 모든 초점이 맞춰져 있다.

    지난 2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삼성의 한국시리즈 1차전. 6회초 삼성 선두타자 김헌곤이 KIA 선발 제임스 네일의 5구째 스위퍼를 받아 쳐 우익수 뒤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경기 내내 잘 던지던 네일이 흔들렸다. 다음 타자 르윈 디아즈에 볼넷을 허용하고 마운드를 떠났다. 공을 이어받은 불펜 장현식도 후속 강민호에게 볼넷을 내줬다. 6회초 무사 1, 2루 상황 삼성 타석에는 김영웅이 들어섰다. 장현식의 초구는 볼.

    여기에서 모든 상황이 돌연 중단 됐다. 경기장에 비가 많이 오는 바람에 심판진은 더 이상 경기를 이어갈 수 없다고 판단했다.

    남은 경기는 다음 날 오후 4시 재개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KBO는 22일 그라운드 사정상 정상 개최가 어렵다고 공지했다. 남은 1차전, 2차전이 모두 23일로 순연됐다.

    KIA 이범호 감독과 삼성 박진만 감독 모두 1차전이 멈춘 상황인 김영웅의 타석에 집중하고 있다.

    더 신경을 쓰는 쪽은 쫓기고 있는 KIA다. 이범호 감독은 어떤 투수로 김영웅을 상대할지 깊은 고민에 빠진 모양새다. 이 감독은 21일 경기 중단 후 "김영웅을 상대했을 때 가장 좋았던 선수를 올릴지, 번트 수비를 가장 잘하는 선수를 올릴지 투수 코치와 상의해 보겠다"고 말했다.

    고심은 다음 날까지 이어졌다. 이 감독은 "좌투수를 올려서 김영웅을 잡아야 할지 고민 중이다. 우투수를 올리자니 김영웅이 우투수의 공을 잘 치는 선수이기도 하다"며 답을 내리지 못한 모습이었다.

    볼 카운트가 1볼인 상황에서 경기가 멈춰 선 것도 이 감독을 고민하게 하는 요소다. 이 감독은 "1볼부터 시작이라 아예 젊은 선수를 올리면 볼넷이 나올 수도 있다"며 "구위 면에서는 좋아도 그게 걱정"이라고 했다.

    또 삼성 벤치에서 김영웅 타석에서 번트 지시를 내릴 수도 있다. 이 감독은 이날 "어제는 번트 자세가 안 나오기는 했는데 (김영웅이) 번트를 댈지, 아니면 그냥 칠지 예상을 하고 투수를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기뻐하는 삼성 선수들. 연합뉴스기뻐하는 삼성 선수들. 연합뉴스
    유리한 상황인 삼성 박진만 감독 역시 고민은 마찬가지다. 박 감독은 22일 "(어제) 당시에는 작전을 내리지 않고 그냥 김영웅에 맡겼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하지만 재개되는 경기에서 KIA 마운드에 어떤 투수가 서냐에 따라 박 감독의 결정은 바뀔 수도 있다. 박 감독은 "상대 투수가 누구냐에 따라 변동할 수도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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