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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묘하더라, 더 잘하고 싶었다" 이고은이 친정팀 대하는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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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분 묘하더라, 더 잘하고 싶었다" 이고은이 친정팀 대하는 자세

    흥국생명 이고은. 한국배구연맹흥국생명 이고은. 한국배구연맹
    여자배구 흥국생명의 세터 이고은이 친정팀 페퍼저축은행과의 첫 맞대결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이고은은 2024-2025시즌을 앞두고 페퍼저축은행을 떠나 흥국생명에 새 둥지를 텄다. 흥국생명은 시즌 전 페퍼저축은행에 세터 이원정과 2025-2026시즌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주고 이고은을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주전 세터를 맞교환한 두 팀은 29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경기에서 맞붙었다. 두 팀의 이번 시즌 첫 맞대결이다.

    결과는 흥국생명의 세트 스코어 3대1(23-25 27-25 25-20 25-15) 승리. 이고은이 웃었다.

    이고은의 고른 공격 분배로 삼각 편대가 나란히 두 자릿수 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외국인 선수 투트쿠가 양 팀 최다인 24점을 터뜨렸고, 김연경과 김다은도 각각 20점, 12점을 보탰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이고은은 "페퍼저축은행이 많이 좋아져서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 같았다"면서 "부담을 안고 경기에 나섰지만 좋은 결과를 내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고은이 부담을 느낀 건 친정팀과의 맞대결이기 때문이다. 그는 "몸을 풀 때부터 기분이 묘했다. 감정은 어쩔 수 없는 거 같더라"면서 "더 과몰입한 느낌도 있었다. 앞으로 5번의 경기가 더 남았는데, 오늘 경기를 통해 앞으로 잘 풀어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흥국생명과 페퍼저축은행의 경기. 한국배구연맹흥국생명과 페퍼저축은행의 경기. 한국배구연맹
    유니폼을 바꿔 입은 이원정과의 자존심 대결을 의식한 건 아니다. 이고은은 "그런 부담감은 아닌데, 직전에 있던 팀이고 서로 너무 잘 알아서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생긴 것 같다"면서 "그냥 똑같이 해야 했는데, 솔직히 어쩔 수 없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지난 2시즌 연속 아쉽게 준우승에 그친 흥국생명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선수단에 많은 변화를 줬다. 그중에서도 야전 사령관 교체가 가장 눈에 띈다.

    흥국생명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도 경기 중 이고은에게 많은 것을 요구하며 기대감을 드러낸다. 이고은은 "(경기 중) 플레이에 대해 많은 조언을 해주신다. 도움이 되는 게 많다"며 씨익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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