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한국배구연맹여자배구 흥국생명이 4년 만에 개막 5연승을 질주하며 1위를 굳게 지켰다.
흥국생명은 7일 경북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한국도로공사를 세트 스코어 3대1(25-20 25-15 23-25 25-12)로 제압했다.
이로써 흥국생명은 개막 10연승을 달렸던 2020-2021시즌 이후 4년 만에 개막 5연승 행진을 벌였다. 승점 15를 쌓으면서 2위 현대건설(승점 11)을 4점 차로 따돌리고 1위를 유지했다.
반면 한국도로공사는 5번째 경기에서도 시즌 첫 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개막 후 5경기 동안 1승도 거두지 못한 건 이번 시즌이 처음이다.
흥국생명에선 외국인 선수 투트쿠가 양 팀 최다인 31점에 공격 성공률 55.56%, 김연경이 17점에 공격 성공률 38.10%로 활약하며 측면 공격을 이끌었다. 아시아 쿼터 선수 피치도 블로킹 4개를 포함해 10점을 터뜨리며 힘을 보탰다.
이날 흥국생명은 블로킹 득점에서 한국도로공사에 11대4로 크게 앞섰다. 공격 득점(74-56), 팀 공격 성공률(44.61%-27.97%) 등에서도 우위를 점했다.
반면 한국도로공사는 니콜로바(21점)와 강소휘(18점) 쌍포가 나란히 두 자릿수 점수를 책임졌으나 팀의 패배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흥국생명(16개)보다 무려 8개 많은 24개의 범실도 발목을 잡았다.
강소휘. 한국배구연맹첫 세트는 흥국생명의 몫이었다.
19대18에서 상대 신인 세터 김다은의 서브 범실이 나오면서 분위기를 가져갔고, 곧바로 이고은이 서브 에이스를 해내면서 21대18로 격차를 벌렸다.
도로공사는 다시 격차를 2점으로 좁힌 20대22에서 이예은의 서브 범실로 또 1점을 헌납했다. 이어 흥국생명이 투트쿠의 오픈 공격으로 매치 포인트를 선점했고, 김수지의 서브 에이스로 1세트를 가져갔다.
이어진 세트에선 승패가 쉽게 갈렸다.
흥국생명은 6대5에서 김연경의 퀵 오픈으로 격차를 벌렸고, 투트쿠와 김수지의 연속 블로킹 득점이 나오면서 분위기를 가져갔다. 여기에 정윤주의 후위 공격과 김연경의 퀵 오픈 공격이 이어지며 승기를 잡았고, 결국 세트 포인트를 하나 더 추가했다.
3세트에선 도로공사가 접전 끝에 추격의 불씨를 살렸지만, 흥국생명은 4세트 초반부터 격차를 벌려 나가더니 결국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삼성화재. 한국배구연맹
같은 날 남자부 경기에서는 삼성화재가 OK저축은행을 완파하고 3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삼성화재는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홈 경기에서 OK저축은행을 세트 스코어 3대0(25-19 25-20 25-21)으로 눌렀다. 승점 8(2승3패)를 쌓은 삼성화재는 우리카드(승점 6)를 5위로 밀어내고 4위로 올라섰다.
외국인 선수 그로즈다노프는 6득점으로 부진했지만, 아시아 쿼터 선수 파즐리(21점)와 김정호(14점) 쌍포를 앞세웠다. 여기에 미들 블로커 김재휘도 블로킹 득점 3개를 포함해 8득점하며 뒤를 받쳤다.
OK저축은행에서는 아시아 쿼터 선수 장빙롱(13점)과 신호진(12점), 차지환(11점)이 두 자릿수 점수를 뽑아냈지만 팀의 패배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결국 승점 4(1승4패)에 그쳐 6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