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 후 환호하는 현대캐피탈 선수단. KOVO 제공프로배구 남자부 1위 현대캐피탈이 추격의 틈을 허용하지 않았다.
1라운드에서 유일하게 패배를 안겼던 한국전력에 설욕하며 선두 자리를 지켜냈다. 현대캐피탈은 14일 경기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첫 경기에서 한국전력을 세트 스코어 3-0(25-17 30-28 25-21)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현대캐피탈은 시즌 전적 6승 1패(승점 17)를 기록했다. 2위 대한항공(4승 3패·승점 14)과 격차는 승점 3이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부터 좋은 분위기 속에서 경기를 치렀다. 뇌진탕 후유증을 겪던 주전 세터 황승빈이 복귀해 공격을 다방면으로 지원했다. 황승빈은 지난달 27일 대한항공전 이후 처음으로 코트를 밟았다.
황승빈의 지휘 속에 첫 세트에서 한국전력을 25-17로 거뜬히 제압했다. 2세트는 22 대 24까지 밀렸지만 외국인 선수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와 아시아쿼터 덩신펑(등록명 신펑)의 연속 득점으로 듀스를 만들었다. 뒷심을 발휘한 현대캐피탈은 30-28로 역전하며 2세트마저 따냈다. 3세트는 초반부터 분위기가 기울었다. 현대캐피탈은 세트 내내 리드를 한 번도 뺏기지 않고 25-21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날 현대캐피탈에서는 주포 허수봉이 제 역할을 다 해냈다. 33.33%의 공격 점유율을 지닌 허수봉은 64.29%의 성공률로 팀 내 최다인 20점을 뽑고 훨훨 날았다. 레오는 14득점을, 최민호와 신펑은 각 9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반면 한국전력은 이날도 외국인 선수 없이 경기를 치러야 했다. 1라운드 현대캐피탈전에서 부상을 입어 시즌 아웃 판정을 받은 엘리안 에스트라다(등록명 엘리안)의 공백이 너무 컸다.
한국전력은 엘리안 부상 이후 두 경기 연속 셧아웃 패를 당했다. 올 시즌 5연승을 달리다 2연패에 빠졌다. 승점은 11로 리그 3위에 올라있다.
임성진(13점)과 구교혁(12점)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공격 성공률이 47.43%로 현대캐피탈(58.33%)에 비해 너무 낮았다.
IBK기업은행 빅토리아. KOVO 제공같은 날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3위 IBK기업은행이 최하위 GS칼텍스를 세트 스코어 3-1(26-24 25-9 25-27 25-22)로 잡았다. 3연승을 달린 IBK기업은행은 시즌 5승 2패(승점 13)로 리그 3위에 올랐다.
트리플 크라운(블로킹 득점·서브 에이스·후위 공격 각 3개 이상 성공)을 달성한 외국인 선수 빅토리아 댄착(등록명 빅토리아)의 활약이 빛났다. 빅토리아는 이날 블로킹 4개, 서브 에이스 4개, 후위 공격 6개를 포함해 양 팀 최다인 31점을 올렸다.
반면 GS칼텍스는 3연패 수렁에 빠졌다. 올 시즌 거둔 승리는 단 1번뿐이다. GS칼텍스는 1승 6패(승점 4)로 리그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