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두루미. 김포시 제공경기 김포시가 재두루미 보전사업 정상화를 위해 특별 감사에 나서는 등 총력 대응에 나섰다.
22일 김포시는 재두루미 보전사업에 대해 '특정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20년부터 재두루미 먹이인 볍씨 단가가 김포 금쌀 등 일반 곡물 시세보다 높아진 가운데, 업체 간 담합 및 유착 의혹이 불거진 데 대해 진상을 규명하려는 취지다.
이를 위해 김포시 감사담당관은 당시 시의 볍씨 단가 책정의 적정성 여부와 업체 선정 과정 등에 대해 집중 조사하고 있다.
해당 사업은 멸종 위기에 처한 재두루미를 보호하고 개체수를 늘리기 위한 국가유산청 국비 지원사업으로, 김포시 환경과는 2014년부터 현재까지 재두루미 '먹이 제공'과 취서식지 개선을 위한 '연구용역' 등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최근 이 사업의 총체적 부실운영 정황이 CBS노컷뉴스 보도를 통해 드러났다.
고가의 먹이 구매에 따른 살포에도 정작 재두루미 개체수 증가는 실패했고, 10여년간 진행된 연구용역도 실효성이 없었다는 게 핵심이다.
2020년부터 볍씨 구매단가가 일반 시중 쌀의 도매가를 웃돌기 시작해 비슷한 사업을 하는 여느 지자체보다 훨씬 비싸졌고, 볍씨 구매 공개입찰에 최고가를 제안한 업체가 선정되는가 하면 연구용역 사업권은 특정 업체 등에 독과점 된 내용 등이다.
시는 사업 추진 과정에서의 불필요한 요소와 계약 과정의 적정성 여부 등을 살펴 문제점을 발견 시, 즉각적인 시정 조치를 통해 사업을 정상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