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닷컴 캡처김혜성(키움 히어로즈)을 향한 빅리그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노리는 김혜성의 얼굴이 MLB 공식 홈페이지 메인 페이지에 올라왔다. MLB닷컴은 27일 "한국 프로야구 2루수 김혜성이 곧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김혜성이 MLB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커졌다"며 "추수감사절 연휴 후 다음 주에 포스팅 신청을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혜성의 미국 무대 도전 소식은 올해부터 꾸준하게 들려왔다. 김혜성도 26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시상식에서 "(MLB로) 가야죠. 가고 싶죠"라며 "MLB 외 다른 선택지는 없다"고 못 박았다.
포스팅 일정에 따라 출국 일정도 정해진다. 김혜성은 "에이전트, 어머니와 함께 출국해 현지에서 운동하면서 구단들과 협상할 것 같다"고 전했다.
김혜성의 MLB 진출 도전 소식은 현지에서도 큰 관심을 불러 일으킨다. CBS스포츠,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 MLB트레이드루머스 등 여러 현지 매체들도 보도에 나섰다.
현재 김혜성에 관심을 갖는 구단은 시애틀 매리너스, 보스턴 레드삭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등이다. 그중에서도 시애틀이 눈에 띈다.
'MLB 네트워크' 존 모로시 기자 역시 자신의 SNS 계정에 "시애틀 매리너스가 김혜성에게 관심을 보인다"고 전했다. 시애틀은 현재 2루수 자원을 찾는 데 몰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주전 2루수로 뛴 호르헤 폴랑코가 16홈런 45타점 타율 0.213에 그쳤기 때문이다.
특히 현재 매체들은 김혜성과 폴랑코의 삼진율에 주목했다. MLB닷컴은 "폴랑코는 올 시즌 삼진율이 27.1%에 달했다. 하지만 김혜성은 KBO리그 통산 삼진율이 16.3%에 그쳤다"고 비교했다. MLB트레이드루머스도 "김혜성은 매년 삼진율을 낮췄다"며 "올해에는 10.9%까지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김혜성. 연합뉴스김혜성은 지난 2017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7시즌을 뛰며 953경기 37홈런 1043안타 211도루 386타점 591득점 타율 0.304를 남겼다.
올해 포스팅시스템 신청 자격을 얻었다. 김혜성은 키움의 동의를 얻은 뒤 미국 도전을 선언했다. 현재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소속사 'CAA스포츠'와 에이전트 계약을 맺으며 MLB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