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에 미끄러진 트럭에 우르르 달려간 학생들 '훈훈'
인스타그램 캡처역대 11월 기준으로는 가장 많은 눈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집중된 가운데 눈길에서 미끄러지는 트럭을 학생들이 단체로 모여 미는 모습이 포착돼 훈훈함을 더했다.
29일 인스타그램 릴스 영상에 따르면 경기도 동탄시의 한 도로에서 눈길에 미끄러져 바퀴가 헛도는 트럭을 보고 10여 명의 학생들이 우르르 달려가 도움을 주는 일이 있었다.
사건 현장 횡단보도 주변에서 이 모습을 촬영한 글쓴이는 영상에 "첫눈이 이렇게까지…지나가는 아이들 너무 귀엽다. 도로 상황(이) 안 좋지만 잠시 미소짓고 간다"는 글을 덧붙였다.
이들은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다원중학교 학생들이었다. 그 중 한 명인 1학년 김지호(12) 군이 한 매체와 진행한 인터뷰에 따르면 학생들은 방과 후 오후 3시 40분쯤 화성시 영천동의 한 교차로에서 트럭을 목격했고 운전자를 향해 "저희가 도와드릴게요"라고 외친 뒤 차량 뒤쪽으로 달려가 함께 차를 밀었다.
바퀴가 눈길에 헛돌았지만 아이들 모두가 힘을 합쳐 밀자 차가 조금씩 앞으로 나아갔고 잠시 후 트럭은 도로 주행 복귀에 성공했다.
김 군은 "트럭이 미끄러져 뒤에 있던 차량과 부딪힐 것 같았다"며 "도와야겠다는 생각에 다 같이 달려갔고 다 같이 밀었더니 무겁지 않았고 생각보다 잘 밀렸다"고 전했다.
경기도 화성시의 한 도로에서 눈길에 미끄러지는 트럭을 미는 학생들. 인스타그램 캡처이 게시글을 본 누리꾼들은 "추운 겨울이 왔지만 마음만큼은 훈훈하다",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기특하다" 등 칭찬 릴레이를 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여러 명이 달려가 미는 건 좋지만 자칫 차가 미끄러져 깔릴 위험이 있었다"는 지적도 나왔다.
곤경에 처한 사람을 돕고 이를 기뻐하는 모습은 좋지만 안전이 확보된 상황에서 나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다.
평양에서 언더아머 가방 멘 사람?…유튜버가 촬영한 북한
북한 신형 열차 실내 모습. 유튜브 영상 캡처한 러시아인이 북한을 여행하면서 평양 시내 지하철과 역사 내부를 촬영한 영상을 공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PoletMe Aviation Videos'라는 이름의 유튜브 채널에 지난 26일 '평양 지하철(2024), 북한'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여행 유튜버 빅토르는 4박 5일 일정으로 북한을 여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영상에는 북한 평양의 부흥역에 버스를 타고 내리는 것에서 시작해 영광역을 거쳐 개선역까지 지하철로 이동하는 상황과 역사 내부의 모습이 담겼다. 영상 속 북한 주민들은 여느 때와 비슷하게 자연스러운 일상생활을 하는 것처럼 보인다.
먼저 부흥역 1층 매표소에서 탑승권을 구입한 뒤 개찰구를 지나 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간다. 이후 지하철 노선도에서 빅토르는 "평양 지하철이 천리마선과 혁신선 두 노선으로 구성된다"고 전했다.
부흥역. 유튜브 영상 캡처부흥역의 플랫폼에서는 양쪽으로 열차를 탑승할 수 있고 역무원이 신호를 하면 열차가 출발하는 방식으로 보인다. 3량의 열차는 1량에 3개의 반자동 문이 있다. 문을 열 때는 수동이었고 닫힐 땐 자동으로 진행됐다. 열차의 내부에는 연결문 위에 김일성과 김정일의 사진이 걸려있고 열차를 이용하는 북한 주민들로 붐비는 모습이 자연스럽다.
영광역은 아치형의 지붕을 하고 있고 역사 내부 벽면에 김정일의 그림을 포함한 평양 시내의 모습 등 다양한 그림이 그려져 있다. 빅토르는 이곳에서 신형 열차를 기다린 후 탑승했다. 신형 열차는 출입문이 전자동 개폐방식이라서 문에 손잡이가 달려있지 않았다. 특히 열차 내부에는 디지털 스크린이 설치돼 있어 디자인을 제외하면 현대식 열차와 비슷하다.
북한 평양 개선역 플랫폼에서 언더아머 가방을 멘 학생이 지나가고 있다. 유튜브 영상 캡처빅토르는 사람들로 붐비는 개선역 플랫폼에서 교복을 입은 현지 학생 사이 검정색 후드 집업 모자를 뒤집어쓴 채 '언더아머'로고가 크게 새겨진 가방을 메고 지나가는 한 남성을 포착하기도 했다. 이후 지상으로 나온 빅토르는 다시 관광 버스를 타고 이동을 했고 영상은 여기에서 멈췄다.
빅토르는 영상 설명에서 항공료 숙박, 식사 등 모든 프로그램을 포함해 1378달러를 썼다고 밝혔다.
누리꾼들은 "방구석에서 평양을 보다니 신기하다", "북한 영상 중에서 가장 일상적이고 화질도 좋다", "(한국과)다르면서도 어딘가 비슷한 풍경이 신기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결혼식 당일 축사 펑크낸 15년 지기 베프…사유가 "늦잠 자서"
스마트이미지 제공결혼식에서 축사를 하고 부케까지 받아준 오랜 친구가 정작 자신의 결혼식에는 미리 연락도 하지 않고 늦게 도착해 손절하게 됐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29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따르면 최근 '결혼식 이후로 제일 친한 친구랑 손절했습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지방에서 저녁 시간에 잡힌 절친의 결혼식에 본식 시간보다 2시간 일찍 가서 도와주고 축사·부케도 받아주는 등 기쁜 마음으로 축하해 줬다고 한다. 몇 주 뒤인 자신의 결혼식에도 친구가 와서 여러 도움을 주고 축하해 주리라고 기대했다.
글쓴이는 "친구가 가방순이와 축사를 해주기로 했는데 결혼식 당일 펑크를 내고 시작 시간에 오지 않았다"며 "2부가 시작할 때쯤 오더니 전날 유럽여행 시차가 있었고 폰이 꺼지는 바람에 늦잠을 잤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친구는 오히려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였다. 그는 "제 결혼식 때 임신이었다고 한다. (변명을)구차하게 하기 싫어서 안 했다고 하는데 오히려 얘기했어야 했다"며 "임신한 친구 컨디션 안 좋은데 서운하게 느낀 자기를 나쁜 사람 취급하는 것 같아 기분이 나빴다."고 토로했다.
글쓴이는 친구의 태도에 더욱 상처를 받았다고 한다. 친구 사이에 실수할 수 도 있고 결혼식에 늦은 걸로 화내냐면서 '피해망상증환자'라고 독설을 쏟아냈기 때문이다.
결국 이들의 관계는 파국을 맞았다. 글쓴이는 "제가 나쁜 건가요? 친한 친구 사이면 이해해 줘야 합니까? 카톡도 인스타도 차단했다"라고 전했다.
이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열등감을 가진 사람인 것 같다", "하루라도 손절 빨리하길 잘했다", "악담한 건 선을 넘은 것이다. 뒤도 돌아보지 말고 손절하라", "인생에 도움 안되는 친구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