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경찰이 국민의힘 한동훈 당 대표를 둘러싸고 불거진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 논란'과 '법무부장관 댓글팀 운영 의혹'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은 당원게시판 논란 관련 서버 압수수색 가능성과 댓글팀 의혹을 고리 삼은 한 대표 조사 가능성에 대해 "절차에 따라 진행하겠다"는 원론적 답변을 내놨다.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은 2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의힘 당원게시판 비방글 수사와 관련해) 고발과 진정을 접수했고 절차에 따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해당 논란은 국민의힘 당원게시판에서 작성자 검색 기능을 통해 한 대표와 그 가족의 이름을 넣고 검색을 해 봤더니 윤 대통령 부부를 비난하는 글들이 다수 있었다는 의혹이 온라인을 통해 제기되면서 불거졌다. 당원 게시판 논란과 관련해선 경찰에 총 4건의 고발이 이뤄졌다. 경찰 관계자는 "(특정) 개인을 고발한 건 아니고, 실제 (게시글) 작성자가 누구인지 밝혀달라는 게 고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물을 마시고 있다. 윤창원 기자한 대표는 법무부장관 시절 댓글팀을 운영했다는 의혹에도 휘말린 상황이다. 이 의혹은 지난 7월 9일 국민의힘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이 "법무부장관을 할 때부터 여론 관리를 해주고 우호적인 온라인 여론을 조성하는 팀이 별도로 있었다"고 주장하면서 불거졌다. 이에 대해 한 대표는 "누구를 돈 주고 고용하거나 팀을 운영한 적 없다"며 부인했다.
김봉식 청장은 "관련해서는 고발이 3건"이라며 "지난달 16일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에 대한 고발인 조사를 완료했고, 이후 절차에 따라 진행하겠다"라고 말했다. 다른 경찰 관계자도 "현재 3건에 대한 고발인 조사는 모두 완료됐다"며 "고발인을 대상으로 추가 입증 자료를 요구한 상태"라고 부연했다.
특히 경찰 관계자는 '필요에 따라 한 대표 소환도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절차에 따라 진행하겠다"라고 답하며 가능성은 열어뒀다. 압수수색 등 강제 수사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도 마찬가지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