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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눅 들기도 했지만…" 6G 만에 첫 선발, 사령탑 믿음에 부응한 손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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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눅 들기도 했지만…" 6G 만에 첫 선발, 사령탑 믿음에 부응한 손태훈

    삼성화재 손태훈. 한국배구연맹삼성화재 손태훈. 한국배구연맹
    시즌 첫 선발 출전의 기회를 잡은 미들 블로커 손태훈(31·삼성화재)은 사령탑의 믿음에 확실하게 부응했다.

    삼성화재는 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의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원정 경기에 세트 스코어 3대1(23-25 25-18 25-16 25-21)로 승리했다.

    선발 출전한 손태훈은 파즐리(32점), 김정호(11점) 쌍포 사이에서 블로킹 3개를 포함해 9득점으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경기 후 손태훈은 "순위 싸움 중인 우리카드와의 중요한 연전 첫 경기에서 이겨서 기쁘고, 승리에 보탬이 된 것 같아서 뿌듯하다"면서 "그동안 경기력이 안 좋았는데 앞으로 올라오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삼성화재 김상우 감독은 손태훈에 대해 "최근 훈련 과정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속공에 장점이 있는 선수라 그 부분을 기대했는데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칭찬했다.

    이날 손태훈은 19일 KB손해보험전 이후 3경기 만에 코트를 밟았다. 선발 출전은 올 시즌 처음이었다.

    그는 "아무래도 최근 경기에 많이 들어가지 못했고, 세트마다 교체로 들어가서 리듬을 찾지 못했다"면서 "주눅 들기도 했지만, 훈련 때 감독님의 피드백을 잘 따르다보니 좋은 기회가 온 것 같다"며 씨익 웃었다.

    레전드 미들 블로커 출신인 김 감독이 어떤 조언을 해줬냐는 질문에는 "블로킹 쪽에 약점이 있어서 많은 조언을 해주신다. 잡으려고 욕심 부리지 말고 코스만 지키면 된다고 하셨다"면서 "오늘 아포짓 블로킹을 할 때 그런 느낌으로 하려 했고, 잘 잡아서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유독 우리카드를 상대로 강한 손태훈이다. 지난 2022년 10월 29일 우리카드전에서 개인 한 경기 최다인 16점을 기록한 바 있다.

    이에 손태훈은 "(우리카드를 상대로) 자신 있는 면도 있는데, 일단 체육관이 맘에 든다"면서 "조명에 방해되는 게 없고, 운도 좋은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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