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학교 캠퍼스 전경. 울산대 제공울산대학교 교수들은 윤석열 대통령이 중대한 범죄를 저질렀다며 즉각적인 하야를 요구했다.
울산대 교수 85명은 5일 긴급 시국 선언문을 내고 "윤 대통령의 비상 계엄 선포는 위헌에 해당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윤석열 정부는 결국 자멸의 길을 선택했다. 민주주의와 헌정 질서가 위기에 처한 현 상황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했다.
이들은 "윤 정부는 국민 기본권을 지키고 헌법을 수호해야 할 책무를 저버린 채 계엄령이라는 극단적 조치를 통해 오로지 자신의 권력만을 방어하려 시도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계엄령은 헌법에 명시된 비상 조치로 국가의 존망이 걸린 위기 상황에서만 허용됨에도 이를 정치적 도구로 악용하는 것은 민주주의 근본을 흔드는 중대한 범죄"라고 했다.
정부의 의대 증원과 관련해서도 비판했다.
이들은 "경제적 실정과 무도하게 추진된 의대 증원 역시 국민에게 크나큰 고통을 안겼다"면서 "당사자들과 협의 없이 의대 증원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여러 문제가 발생했음에도 의사를 겁박하고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했다"고 했다.
끝으로 "헌법과 법률을 위반한 비상 계엄을 시도한 그 자체만으로 대통령 자리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스스로 입증했다"며 "윤 대통령은 즉각 물러나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