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퇴진 순천시민비상행동'은 13일 순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인요한 최고위원을 겨냥해 국회의원 사퇴를 촉구했다. 유대용 기자국민의힘 인요한 최고위원이 12·3 내란사태와 관련해 전남 도민으로부터 뭇매를 맞고 있다.
탄핵안 표결 불참 등 윤석열 대통령을 비호하는 자세를 보이면서 전남 순천의 뿌리 깊은 선교사 가문의 일원이자 '순천 촌놈'임을 자처해 온 그동안의 행적이 빛을 바래는 모습이다.
'윤석열 퇴진 순천시민비상행동'(이하 순천시민행동)은 13일 순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인요한 최고위원을 겨냥해 국회의원 사퇴를 촉구했다.
순천시민행동은 "인요한 의원이 탄핵안 투표에 불참하고 당당하게 미소를 보이며 나오는 모습을 지난 7일 똑똑히 봤다"며 "(인요한 의원이) 순천 출신이라는 것을 부끄럽고 수치스럽게 만든 태도였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이어 "인 의원은 탄핵안 투표 불참은 물론 12·3 내란사태 상설 특검에서부터 내란범죄 혐의자 신속 체포요구안도 반대했다"며 "국회의원이 아니라 내란 세력을 적극 비호한 내란 동조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해 10월 30일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5·18 묘지를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앞서 전날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도 성명을 통해 "5·18민주항쟁 정신을 부정하고 내란수괴를 비호한 인요한은 즉각 의원직을 사퇴하고 전남 도민께 석고대죄하라"고 요구했다.
인 최고위원은 '내 고향은 전라도'라는 책을 집필하는 등 자신을 '순천 촌놈'이라고 소개해 왔으며 5·18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시민군 통역을 담당한 것을 주요 이력으로 내세웠다.
특히 미국인 선교사 유진 벨의 증손자이자 순천에서 평생을 결핵 퇴치 활동에 헌신했던 인휴 인애자 선교사의 아들로, 대북 의료 지원 활동 등의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민국 1호 특별귀화자 자격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