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진영·본산리 준공업 지역. 경남도청 제공 경상남도는 환경부의 우리동네 맑은 공기 패키지 지원 공모사업에 김해시·양산시 2곳이 선정돼 국비 20억 원을 확보했다고 20일 밝혔다.
전국 5곳 가운데 경남이 가장 많은 2곳이 선정됐다.
이 사업은 대기질이 열악한 지역의 영세 사업장을 대상으로 기술 지원, 오래된 방지시설 교체, 적정운영 관리 등을 종합적으로 제공한다. 기업의 환경개선 비용 부담을 줄이고 도심 대기질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기존에는 소규모 사업장에 대해 일률적으로 오래된 방지시설 교체를 지원한 방식이었지만, 대기질 현황, 중소사업장 밀집도, 주민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대기질이 열악한 지역을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방식으로 개편됐다.
이 사업에 선정된 김해시 진영·본산리 준공업 지역과 양산시 덕계·소주 일반산단은 미세먼지·휘발성유기화학물 등 대기오염물질 평균 농도가 전국 평균보다 높은 곳이다. 또, 다수의 악취를 내는 업종이 밀집해 있다.
도와 환경부는 이들 지역의 악취 실태조사와 첨단 감시장비를 활용한 대기질 정밀조사를 진행하고 오염 원인 분석에 나선다.
고농도 오염지점과 인접한 사업장은 녹색환경지원센터 등 전문기관이 기술 진단을 통해 개선 방안을 제시한다. 오래된 방지시설 교체와 사물인터넷 측정기기를 활용한 상시 감시체계를 지원한다. 지역 내 대기질 조사도 정기적으로 수행한다.
경남도 민기식 환경산림국장은 "대기질·악취 개선과 지역 주민 피해 등을 동시에 해결할 좋은 기회"라며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환경개선사업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