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SNS 캡처 상대를 이길 수 없다면, 친구가 되는 것도 방법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20일(한국시간) LA 다저스가 불펜투수 태너 스캇과 4년 총액 7200만 달러(약 1046억원)에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총액 중 2000만 달러는 계약금이고 2100만 달러는 계약 기간이 종료된 후 지급하는 형태로 합의가 이뤄졌다.
스캇은 지난해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불펜투수로 활약했다. 마이애미 말린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뛰면서 72경기에 등판해 9승 6패 22세이브 11홀드 평균자책점 1.75를 기록했다. 패스트볼 평균 시속 150km 중후반대의 위력적인 구위를 앞세워 72이닝 동안 84개의 삼진을 솎아냈다.
스캇은 왼손 불펜투수라 가치가 더 높다. 특히 다저스의 간판 오타니 쇼헤이의 천적으로 명성을 날렸다. 왼손타자 오타니는 스캇과 통산 9차례 맞대결을 펼쳐 안타를 1개밖에 때려내지 못했다.
스캇의 지난해 왼손타자 상대 피안타율은 0.132에 불과하고 상대 OPS(출루율+장타율)도 0.415밖에 되지 않았다. 왼손타자들에게는 악몽과도 같은 투수다.
이로써 다저스는 상상을 초월하는 마운드를 구성하게 됐다. 최고 시속 165km의 빠른 공을 던졌던 일본의 파이어볼러 사사키 로키를 최근 영입한 데 이어 불펜도 강화했다.
다저스 선발진은 타일러 글래스나우, 야마모토 요시노부, 블레이크 스넬 등 어느 팀에 가도 에이스를 할 수 있는 3인방을 중심에 둔다. 올 시즌 중반 다시 투타를 병행할 것이 유력한 오타니와 사사키도 선발진에 합류할 예정이다.
다저스는 지난해 50경기에서 7승 3패 1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1.93을 기록한 블레이크 트레이넨과 재계약한 데 이어 스캇을 팀에 합류시키면서 뒷문을 강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