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여자친구가 10주년 기념 콘서트를 지난 17~19일 사흘 동안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었다. 쏘스뮤직 제공올해 10주년을 맞은 그룹 여자친구(GFRIEND)가 단독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쳤다.
여자친구(소원·예린·은하·유주·신비·엄지)는 지난 17~19일 사흘 동안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단독 콘서트 '시즌 오브 메모리즈'(Season of Memories)로 9천 관객을 만났다. 일찌감치 매진을 기록한 공연은 17일 금요일 공연을 추가했고, 시야제한석까지 추가 개방했다.
팀의 과거와 현재를 잇고 버디(공식 팬덤명)와 영원을 약속하는 무대가 180분 동안 이어졌다. 사흘 동안 세트 리스트는 매일 변했고, 2015년부터 올해까지 10년 동안의 서사를 압축하는 데 집중했다. 여전한 칼군무와 청아한 보컬로 관객을 매료했다.
첫 곡은 여자친구의 대표곡이자 크게 사랑받은 '오늘부터 우리는'(Me gustas tu)이었다. 멤버들은 "오늘따라 유독 여러분의 함성이 크게 들린다. 이곳에 올라오기 전부터 울컥하는 마음이 들었다. 서로 다른 우리가 10년 동안 하나가 될 수 있었다는 게 기적 같다"라고 말했다.
이후 '너 그리고 나'(NAVILLERA) '귀를 기울이면'(LOVE WHISPER) '시간을 달려서'(Rough) '교차로' (Crossroads) '밤'(Time for the moon night) 등의 무대를 선보였다. 코로나 팬데믹 시기 발표돼 관객 앞에서는 처음 공개하는 '마고'(MAGO) '애플'(Apple), 바람이 들어간 노래 세 곡을 묶은 매시업, 댄스 브레이크를 더한 '핑거팁'(FINGERTIP) 등의 무대도 펼쳤다.
여자친구는 사흘 동안 9천 관객을 만났다. 쏘스뮤직 제공
데뷔 10주년을 기념하는 스페셜 앨범 '시즌 오브 메모리즈'의 타이틀곡 '우리의 다정한 계절 속에'(Season of Memories)와 수록곡 '올웨이즈'(Always)가 대미를 장식했다. 멤버들은 "쏘스뮤직과 함께 데뷔 10주년 프로젝트를 준비하며 친정에 온 것 같더라. 마음이 편하고 말하지 않아도 서로 잘 맞아 편안하게 준비할 수 있었다. 멤버들과 함께 오늘 이 순간을 실현시켜줘서 고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꿋꿋하게 자리를 지켜준 버디에게 감사하다. 버디는 어떤 길을 가더라도 저희 앞의 빛이 되어주는 존재다. 살다 보면 영원이라는 단어에 가두고 싶은 날들을 마주하게 되는데 데뷔 10주년이 바로 그런 날들이었다. '멈춰있던 시간이 흐른다'라는 댓글이 많았지만 우리의 시간은 정체된 적 없다. 멋진 날에 다시 만난 우리는 더 단단하고 깊어졌다. 영원히 기억할 추억을 남겨주셔서 감사하다"라고 강조했다.
서울 공연을 마친 여자친구는 오는 3월 아시아 투어에 돌입한다. 3월 9일 오사카를 시작으로 11일 요코하마, 14일 홍콩, 22일 가오슝, 29일 타이베이 등 5개 도시에서 아시아 투어를 연다. 홍콩과 타이베이 콘서트는 이미 매진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