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제주도지사와 김광수 제주도교유감이 지난해 11월 탐라중학교 아침 체육활동 현장을 찾아 함께 운동하고 있다. 제주도교육청 제공정부가 올해 320억여 원을 투입, 생활·학교 체육 프로그램을 지역 맞춤형으로 본격 추진한다. 이에 따라 지역 주민들의 동네 학교 체육 시설 이용이 보다 활성화할 전망이다. 또 주말, 청소년들의 체육 활동 증가와 함께 지역 특화 체육 사업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25년 생활·학교 체육 지원 사업' 공모 결과를 4일 발표했다.
문체부가 이날 발표한 공모 결과에 따르면 ▲지역 자율형 생활 체육 활동 ▲학교 체육 시설 개방 ▲신나는 주말 체육 프로그램 등 3개 사업과 관련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국비(323억 원)로 지원한다.
'지역 자율형 생활 체육 활동'은 지역의 특성을 고려한 생활 체육 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차등 배분(59억 원)'과 '공모 선정(81억 원)'으로 구분해 모두 140억 원의 국고 보조금을 교부한다.
'차등 배분'은 기존 시·도에서 추진하던 사업을 확대하거나 신규 설계한 사업에 대해 17개 시·도당 3억5000만 원 내외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공모 선정'은 새로운 생활 체육 기획 사업을 대상으로 공모 심사를 거쳐 지원하는 방식으로, 15개 시도의 59개 기획 사업(프로그램)에 국비를 지원한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59개 기획 사업 중에는 서울 동대문구의 '수상 스포츠', 대구 군위군의 '플래그 풋볼', 울산광역시의 '궁도', 강원도 양양군의 '서핑', 경북 칠곡군의 레슬링 등 지자체 특화 종목들이 상당수 포함됐다.
'2025년 신나는 주말 체육 프로그램 지원 사업 1차 공모 결과. 문화체육관광부 제공'학교 체육 시설 개방'은 동네 학교 체육 시설을 방과 후와 주말, 방학 동안에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 개방 학교 체육 시설이 298개소로 지난해 보다 2배 이상 늘어난다. 이와 관련, 문체부는 13개 시·도에 체육 시설 관리자 인건비, 시설 임차료 등 42억4600만 원을 지원한다.
'신나는 주말 체육 프로그램'은 청소년들이 주말까지 빈틈 없이 체육 활동을 일상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역 자율형 생활 체육 활동'과 마찬가지로 '차등 배분(87억 원)', '공모 선정(54억 원)'으로 구분해 국고 보조금을 교부한다.
이 사업의 '공모 선정'의 경우 7개 시·도의 주말 체육 프로그램 사업을 선정해 시·도당 평균 2억2000만 원의 국비를 지원한다. 국비 지원에 따라 빙상, 골프, 배구, 사이클, 스키 등 올림픽 종목을 포함해 비인기 종목들도 주말 체육 프로그램에서 운영될 예정이다.
문체부는 3개 사업과 관련해 이달 중 지자체별 국고 보조금을 교부할 계획이다. 특히 '신나는 주말 체육 프로그램' 사업의 경우 학생, 학부모 등의 만족도가 높은 만큼 차후 추가 공모를 진행할 방침이다.
문체부의 스포츠혁신지원과, 체육진흥과 등 담당 부서는 "확보한 국비 대비 지자체의 신청이 많아 선정되지 못한 사업들도 있었다. 내년에는 예산을 추가로 확보해 더 많은 지역의 생활 체육 프로그램이 활발히 운영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