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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 MB' 장소연 효과? 블로킹 압도한 페퍼, 연패 탈출…"선수들이 잘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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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전드 MB' 장소연 효과? 블로킹 압도한 페퍼, 연패 탈출…"선수들이 잘한 것"

    페퍼저축은행 장소연 감독. KOVO 제공페퍼저축은행 장소연 감독. KOVO 제공
    장소연 감독이 페퍼저축은행 사령탑으로 선임됐을 당시, 높이를 활용한 배구를 기대하는 시선이 적지 않았다.

    현역 시절 장 감독은 '이동 공격의 달인'으로 불렸다. 1990년대와 2000년대를 풍미한 한국 여자 배구 최고의 미들블로커 중 한 명이었다.

    장 감독이 지도하는 페퍼저축은행의 플레이 스타일은 도드람 2024-2025 V-리그가 개막하기 전인 작년 통영 컵대회에서 ​엿볼 수 있었다. ​양효진, 이다현 등 국가대표급 미들블로커들이 ​버틴 현대건설을 상대로도 높이에서 밀리지 않았다. 당시 장 감독은 "우리의 높이가 충분히 경쟁력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전 승리가 절실했다. 지난달 16일 흥국생명전부터 31일 IBK기업은행전까지 5연패에 빠져 있었기 때문이다.

    시즌 ​목표를 '두 자릿수 승리'로 잡은 장 감독은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2승이 더 필요했다. 그래서 분위기 반전은 필수였다.

    이날 페퍼저축은행은 높이에서 GS칼텍스를 압도했다.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33-31 25-27 26-24 23-25 15-13)로 상대를 제압하고 연패를 끊었다. 이로써 페퍼저축은행은 올 시즌 9승 17패(승점 27)를 기록, 리그 5위로 올라섰다.

    블로킹하는 페퍼저축은행 장위. KOVO 제공블로킹하는 페퍼저축은행 장위. KOVO 제공
    눈에 띄는 점은 블로킹 득점 차이였다. 페퍼저축은행은 블로킹으로만 20점을 뽑아냈다. 반면 GS칼텍스는 8득점에 그쳤다.

    197cm 장신인 아시아쿼터 장위의 높이가 맹위를 떨쳤다. 장위는 이날 16점을 따냈는데, 블로킹으로만 8득점 했다. 특히 5세트 막판 결정적인 블로킹 득점을 연달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확정 지었다.

    ​외국인 선수 테일러 프리카노(등록명 테일러)도 190cm의 큰 키를 활용해 블로킹 5점을 냈다. 박정아, 박수빈 등도 블로킹 득점에 가세했다.

    사령탑은 경기가 끝난 뒤 이 점을 짚었다. 장 감독은 "그 부분을 준비를 열심히 한다. 세터가 누군지에 따라 다른 패턴을 훈련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장위가 결정적인 역할을 해줬다. 그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치켜세웠다.

    연패 탈출의 공은 온전히 선수들에 돌렸다. 장 감독은 "선수들이 무척이나 열심히 해줬다"며 "연패는 길어질수록 분위기가 살지 못한다. 결국은 이겨야만 하는데 선수들이 100%를 쏟아부었다"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페퍼저축은행 세터 박수빈. KOVO 제공페퍼저축은행 세터 박수빈. KOVO 제공
    경기 전 장 감독은 세터 자리에 대한 고민을 전했다. 주전 역할을 해줘야 할 이원정은 부상으로 빠진 상태고, 박사랑의 경기력은 좀처럼 올라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장 감독은 스타팅 라인업에는 박사랑을 투입했지만, 프로 2년 차 세터 박수빈에게 더 긴 시간을 뛰게 했다. 이에 대해서는 "이원정이 뛰지 못하는 상황에서 스타팅은 박사랑이지만 앞으로도 교체가 이뤄질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사랑 혼자서 역할을 맡기에는 흔들리는 경우가 있다. 그럴 때마다 코트 밖에서 쉴 수 있는 타이밍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연패를 끊은 페퍼저축은행은 목표인 '두 자릿수 승리'를 ​향해 달려간다. 페퍼저축은행은 오는 9일 흥국생명 원정 경기를 떠나 또 한 번의 ​승리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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