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롯데 노진혁, 김민성. 연합뉴스베테랑 내야수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을까.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9일 2025시즌 퓨처스(2군) 스프링캠프 일정을 알렸다. 선수단은 오는 11일부터 3월 7일까지 25일 동안 대만에서 훈련을 소화한다.
롯데 구단은 대만 타이난시와 업무 협약을 맺고 타이난 아시아 태평양 국제 야구 센터에서 훈련해 왔다. 1군 스프링캠프 역시 이 장소에서 치러진다.
이번 캠프에는 총 25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투수 12명을 비롯해 포수 3명, 야수 10명이다. 선수단은 김용희 퓨처스 감독이 코치진 10명과 함께 이끈다.
눈에 띄는 선수는 단연 노진혁이다. 노진혁은 2025시즌을 1군이 아닌 2군에서 준비한다.
2013년 NC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고 1군에 데뷔한 노진혁은 2022년까지 꾸준하게 활약했다. 특히 2022년에는 리그 115경기에 출전해 15홈런 111안타 75타점 50득점을 뽑아내는 등 리그 최정상급 활약을 펼쳤다. 타율은 0.280을 남겼다.
2022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가 된 노진혁을 부른 팀은 롯데였다. 노진혁과 롯데는 당시 ' 4년 50억 원'이라는 대형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롯데 이적 이후 성적이 급격하게 떨어졌다. 2023년 113경기에 출전했지만 4홈런 86안타 51타점 43득점 타율 0.257로 하락했다. 2024년에는 주전 경쟁에서도 밀렸다. 73경기에만 나섰고 2홈런 30안타 13타점 13득점 타율 0.219가 전부였다.
결국 2024시즌을 2군에서 마무리했고 다가올 시즌도 퓨처스에서 준비하게 됐다.
또 다른 베테랑 내야수 김민성도 2군 캠프 명단에 포함됐다. 2007년부터 프로 생활을 한 김민성은 KBO리그에서 18시즌을 뛰며 도합 1731경기에 출전했다. 2019년부터 2023년까지 LG 트윈스에서 뛰다 롯데에는 2024년에 이적했다.
롯데에서 이렇다 할 활약은 없었다. 작년 35경기에 출전해 2홈런 14안타 8타점 6득점 타율 0.200을 기록했다.
두 노장 내야수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노진혁과 김민성을 포함한 롯데 2군 선수단은 강도 높은 체력 훈련과 기술 훈련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후에는 타이강 호크스, 푸방 가디언스, 웨이좐 드래건스, 라쿠텐 몽키스, 퉁이 라이온스 등 대만 프로팀과 9차례 평가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