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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 피살에 경남교육감 애도…질환교원심의위는 '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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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생 피살에 경남교육감 애도…질환교원심의위는 '0회'

    박종훈 도교육감 "깊은 애도, 종합적 안전 점검하겠다"
    도내 우울증 교원 존재…교원심의위 정상 운영 불투명 의심
    도교육청 관계자 "21년까지 운영…최근 3년 대상자 없어"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숨진 김하늘양을 추모하는 편지가 학교 앞에 놓여있다. 김미성 기자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숨진 김하늘양을 추모하는 편지가 학교 앞에 놓여있다. 김미성 기자
    지난 10일 대전에서 정신질환을 앓던 교사에 의한 초등학생 피살 사건과 관련해 경남교육청이 깊은 애도와 함께 학생 안전관리 대책 점검에 나섰다.

    경남에서는 해당 교사처럼 정신질환 등이 있는 교원의 교직 수행을 판단하는 질환교원심의위원회가 최근 3년간 한 차례도 열리지 않았다.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은 11일 "피해 학생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3월 개학 전에 종합적인 안전 점검을 마쳐 학부모가 안심하고 자녀를 학교에 보낼 수 있게 하겠다"며 "학생 안전은 교육의 가장 중요한 가치로 이를 지키기 위해 교직원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안전한 돌봄교실 운영과 학생 안전 강화를 위한 대책을 도내 전 교육지원청과 학교에 안내하고, 18개 시군 교육지원청 교육장이 학교를 직접 방문해 돌봄교실 안전 전반을 면밀하게 확인·점검하도록 주문했다.

    앞서 전날 오후 대전 서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정신질환을 앓던 40대 여교사 A씨가 1학년 학생 B양을 흉기로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취재진은 경남에서도 A씨와 같은 교원이 있을 가능성에 정신적·신체적 질환이 있는 교원의 교직 수행을 판단하는 질환교원심의위원회 개최 여부를 확인한 결과, 심의 대상이 없어 최근 3년간 한 차례도 열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도내에서 우울증 등으로 인한 휴직 교원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도교육청 질환교원심의위가 제대로 운영되는지 불투명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질환교원심의위가 지난 2021년까지는 열려 직권 휴직 등으로 심의 결정이 난 바 있다"면서 "최근 3년간 개최가 안 된 것은 교원 중에 자체적으로 질병 휴직 등을 해서 치료를 받았을 가능성도 있고 지원청이나 학교에서 사안이 그만큼 심각하다고 판단하지 않아 질환교원심의위까지 심의 대상으로 올리지 않았을 가능성 등도 존재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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