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 연합뉴스"좋은 기억을 되살려서 잘하고 싶어요."
임성재의 2025년 초반 기세는 나쁘지 않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컷 탈락을 경험했지만, 개막전 더 센트리 3위,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공동 4위 등 두 차례 톱5에 이름을 올렸다. 기세를 몰아 3년 4개월 만에 다시 타이틀을 따겠다는 각오다.
임성재는 13일(한국시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을 앞두고 PGA 투어를 통해 "초반부터 3위, 4위를 하면서 톱5에 두 번이나 들었다. 정말 다행이라 생각한다. 남은 대회에서도 부족한 점을 보완하려고 한다. 매 대회 집중해서 경기하려고 한다. 그린 주변의 스크램블 능력, 중거리 짧은 퍼트, 100야드 이내 웨지샷 등을 발전시키고, 쇼트 아이언일 때 핀에 잘 붙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공동 4위를 하면서 우승 기회가 있었다. 그 때의 좋은 기억을 이번 주에 되살려서 잘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번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은 개최지가 변경됐다. LA 지역 산불 피해로 인해 팰리세이즈의 리베이라 컨트리클럽이 아닌 토리 파인스로 장소를 옮겼다.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이 열리는 장소로, 임성재에게는 좋은 기억이 가득한 곳이다.
임성재는 1월26일 끝난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공동 4위를 기록했다. 앞서 2022년 공동 6위, 2023년 공동 4위에 오르는 등 토리 파인스에서 강했다.
임성재는 "토리 파인스에서는 롱게임이 중요하다. 롱게임에 집중해 항상 하던 것처럼 하고 싶다"면서 "매 홀 드라이버 티샷이 좁고, 길다. 드라이버 정확도가 중요하다. 러프가 다른 골프장에 비해 길어서 러프에 들어가기 시작하면 바빠진다. 그런 점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PGA 투어도 임성재를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파워랭킹 3위에 올려놓았다. PGA 투어는 "불과 몇 주 전 토리 파인스에서 공동 4위에 올랐다. 자신감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평가했다.
1위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2위는 콜린 모리카와(미국)다.
임성재는 "(우승한다면) 너무 기쁠 것 같다. 매년 톱 선수들이 많이 나오고, 필드가 강하다. 이런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특히 한국 기업이 스폰서이기에 더 뜻깊고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