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향해 가자지구 내 남아있는 인질 전원을 석방하라며 연일 압박에 나서는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1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하마스가 막 가자지구로부터 미국인 1명을 포함한 3명의 인질을 석방했다"며 "이는 인질을 석방하지 않겠다던 그들(하마스)의 지난주 입장 발표와는 다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하마스의 인질 석방 이후) 이스라엘이 무엇을 할지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며 "미국은 그들이 내리는 결정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행정명령 서명 후 오는 15일(현지시간) 하마스의 인질 석방 전망에 대해 "내일(현지시간15일) 12시에 무슨일이 일어날지 잘 모르겠다"며 "그건 나에게 달려있는데, 저는 매우 강경한 입장을 취할 것이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현지시간)에도 "토요일(15일) 정오까지 인질들이 모두 돌아오지 않으면 (휴전을) 취소할 적절한 시기라고 생각한다"며 제시한 시점까지 인질이 전원 석방되지 않으면 "지옥이 열릴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감시한을 앞두고 계속해서 하마스에 압박의 메시지를 내는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달 19일 3단계 휴전에 합의했다. 그런데 하마스가 지난 10일 이스라엘이 휴전 합의를 어겼다고 주장하며 15일 예정됐던 인질 석방을 무기한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하마스는 15일(현지 시간) 오전 10시쯤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에서 이스라엘 인질 3명을 석방해 국제적십자사에 인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