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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수 "계엄에 일체 관여 안 해"…경찰청장 대행, '용산發 인사설' 부인

사건/사고

    박현수 "계엄에 일체 관여 안 해"…경찰청장 대행, '용산發 인사설' 부인

    박현수 서울청장 직무대리, 내란 가담 의혹 부인
    이상민·조지호와 통화한 이유는
    "경찰국장으로서 기본적 사안 파악해야 한다고 생각"
    野, 경찰 고위직 인사에 '용산 개입' 여부 질의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 "전화 없었다" 선 긋기
    "박현수 피의자 전환 시에는 인사 조치할 것"

    행안위 전체회의 출석한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 연합뉴스행안위 전체회의 출석한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 연합뉴스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가 "일체 비상계엄에 관여한 바가 없다"며 12·3 내란 사태 연루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박현수 직무대리는 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강조해서 말하는데 저는 일체 계엄에 관여한 바 없다"고 밝혔다.

    최근 속전속결로 치안정감 승진자 내정에 이어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까지 된 그는 비상계엄이 선포된 이후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장관, 조지호 경찰청장 등과 통화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됐다.

    정치권에선 행정안전부 경찰국장이었던 박 직무대리가 이들과 통화한 시점이 △국회 봉쇄 시점 △계엄군이 국회 진입을 시도한 시점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시점이었다는 점 등을 이유로 그가 내란에 개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강하게 제기하고 있다.

    국회에 출석한 박 직무대리는 이와 관련해 "조 청장이 전화가 와서 계엄 사실을 알고 있느냐는 것과 행안부 상황을 문의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상민 전 장관과 통화한 이유에 대해선 "국회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의결이 됐기에 제가 조 청장과 통화해서 경찰 상황 전반에 걸친 이야기를 들었다"며 "이어 그 상황을 이 전 장관에게 전달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박 직무대리는 서울 영등포경찰서장과 통화한 것에 대해서도 "국회 주변 상황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었다"며 "다시 말하지만 계엄이라는 초유의 상황에서 경찰국장으로서 기본적인 사안은 파악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관계자들과 통화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친(親) 윤석열, 김건희 여사 라인이라는 일부의 주장에 대해서도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반박했다.

    박 직무대리는 이명박·박근혜 정부 청와대 파견에 이어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에도 파견된 바 있다. 특히 윤석열 정부에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국정상황실에서 근무하면서 빠른 속도로 승진했다. 경무관에서 치안정감 승진 후보자가 되기까지 2년 1개월 걸렸다.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경찰청장 직무대행를 맡은 이호영 경찰청 차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경찰청장 직무대행를 맡은 이호영 경찰청 차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행안위 회의에선 야당을 중심으로 박 직무대리 승진 내정에 용산 대통령실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용산 개입설' 관련 질의도 나왔지만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인사 전후로 용산 대통령실 측과 연락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이 대행은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이 "(박 직무대리) 인사 전에 대통령실 관계자와 최근 통화한 적이 있느냐"고 묻자 "최근에 없다"고 답했다. 민주당 이상식 의원도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 김주현 민정수석, 이원모 공직기강비서관한테 전화를 받은 적 있느냐"고 물었지만, 이 대행은 "전화가 오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 대행은 서울청장 직무대리 인사 과정과 관련해 고기동 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과 사전에 협의했으며, 박 직무대리를 적임자라고 판단해 추천했다고 설명했다. 경찰공무원법상 총경 이상 경찰공무원은 경찰청장의 추천을 받아 행안부 장관의 제청으로 국무총리를 거쳐 대통령이 임용하도록 돼 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이 대행에게 "박 직무대리와 치안감 승진 내정자 3명을 누가 추천했느냐"고 질문했고, 이 대행은 "사전 협의한 내용을 토대로 추천하는 것"이라며 "사전에 여러명을 (후보자로) 올려두고 협의한다. 어느 정도 내정자 윤곽이 나오면 추천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윤 의원이 이어 "치안정감 인사는 대통령 임명직이다. 대통령실 관계자와 통화한 적이 없다고 했는데,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의 의중은 어떻게 파악했느냐"고 묻자 이 대행은 "제가 확인한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에 고기동 대행은 "(최상목 권한대행이) 사람에 대한 언질을 주지 않았다"며 "이 대행과 협의한 내용을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보고했다"고 답했다.

    한편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지난해 12월 19일과 지난 15일 박 직무대리를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했으며, 군인권센터는 내란중요임무종사자 등 혐의로 박 직무대리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고발했다.

    이 대행은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이 "(박 직무대리가) 피의자로 전환되면 그 공백은 어떻게 감당할 것이냐"고 질의하자 "그때는 바로 인사조치 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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