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유명 배우 왕다루. 중앙통신 홈페이지 캡처영화 '나의 소녀시대'로 한국에서도 잘 알려진 대만의 인기 배우 왕다루(33)가 병역기피 혐의로 당국에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자유시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이날 대만 신베이시 검찰과 경찰을 합동으로 병역 방해 및 문서위조 혐의로 브로커 3명과 병역기피자 8명 등 모두 11명을 체포했다.
이 가운데 유명 배우 왕다루가 포함된 사실이 전해지며 대만 사회가 떠들썩하다. 왕다루 등 병역기피자들은 브로커들로부터 병역기피 방법에 대한 지원과 지도를 제공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브로커들은 병역 기피용 위조 의료증명서도 발급했으며 그 결과 병역기피자들의 신체 등급이 현역 복무 대상인 '상비역'에서 병역 면제 대상인 '면역'으로 변경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검찰과 경찰이 왕다루의 혐의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조사결과와 무관하게 왕다루는 오는 3월 군에 입대할 것이라고 대만 언론은 전했다.
타이베이시 병무국 측은 왕다루의 체포 소식이 전해진 뒤 "병역법에 따르면 학업여부와 관계없이 최대 입대 연기 기간은 33세이고, 왕다루는 해당 연령을 넘어섰기 때문에 최근 징집령이 내려졌다"고 밝혔다.
여기다 조사결과 왕다루의 병역기피 혐의가 사실이 밝혀질 경우 병역법 처벌규정에 따라 최대 5년 이하의 징역형에 처해지게 된다.
왕다루는 한국에서도 많은 인기를 얻은 영화 '나의 소녀시대'를 비롯해 '장난스러운 키스' 등 로맨스 영화에 출연하며 중화권에서 큰 인기를 얻은 배우이다.
하지만 배우로 데뷔한 이후 학업 등을 이유로 병역을 계속 미뤄 병역기피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왕다루는 병역기피 의혹을 부인하며 "때가 되면 입대하겠다"고 공언했다.
대만은 지난 1951년부터 징병제를 시행하고 있다. 2~3년이던 의무복무기간은 2014년 마잉주 전 총통 집권 시절 4개월로 줄어기도 했지만 지난해부터 다시 1년으로 늘었다.